한국일보

집에서 하는 어린 아들·딸 생일파티

2007-04-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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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손님 수는 자녀 나이에 맞춰라”

저학년 자녀들의 생일이 돌아오면 주부들은 좀 난감해진다. 물론 꽤 많은 경우 학교에서 간단히 생일파티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녀가 집에서 파티를 해달라고 조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굳이 자녀 때문이 아니더라도 엄마 마음에 ‘올해는 한번 집에서 폼 나게 해줄까’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 어른들 모임이나 파티야 가끔 있는 행사인데다 먹거리며 행사준비가 어찌 보면 뻔할 수 있지만 꼬마손님들을 대거 초대하면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게 훨씬 더 많다. 꼬마손님들을 초대해 쉽고 간편하면서도 폼 나게 생일파티 치르는 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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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생일파티를 보다 더 쉽게 하기 위해선 미리 생일파티 테마를 정해 상차림과 식기, 의상 등을 그에 맞춰 해 주면 좋다. 날씨가 더워지면서는 해적놀이나 카니벌 등을 파티 주제로 정해 볼만하다>


초대장 발송 적어도 2~3주 전에 하고
장식 풍선으로… 음식은 피자등 간단한 것으로
구디 백, 값싼 것으로 자녀 함께 고르도록

<명단 짜고 초대장 발송>
자녀의 연령이 어리면 어릴수록 너무 많은 규모의 손님을 초대하는 것은 별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파티 전문가들은 꼬마손님의 수를 자녀의 나이에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즉 자녀가 다섯 살이면 5명, 일곱 살이면 7명 정도만 초대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열 살이 넘어간다고 열댓명씩 초대하라는 말은 아니다.
자녀의 생일파티 초대 손님은 나이와 상관없이 10명 전후인 것이 좋다. 그리고 꼬마손님들을 초대할 때는 이들의 보호자로 올 부모들의 수도 생각해야 하고 역시 어른들이 먹을 음식과 음료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초청장을 발송할 때는 적어도 2~3주 정도의 여유를 두고 발송해야 초대 손님들이 스케줄을 조정하는데 쉽다.

<파티 장식> 
어린아이들 파티인데 너무 화려하거나 너무 예산을 크게 세울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에는 아낌없이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어린아이들일수록 풍선을 좋아한다. 따라서 파티 장식에 풍선이 빠질 수는 없다. 풍선에는 헬륨개스를 채워 파티장 곳곳에 띄워 두면 다른 파티 장식이 필요 없을 만큼 근사하다. 그리고 테이블은 가능하면 흰 비닐이나 종이를 사용해 커버를 씌워두는 게 좋다.
이는 음식물이 떨어져도 테이블이 얼룩지는 것을 방지해 줄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에게는 테이블보가 훌륭한 도화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때 그림 그리기는 꼬마손님들에게 나눠줄 구디백에 색색의 크레용을 넣어둬 손님들이 원할 때 사용하게 하면 된다.

<음식>
어린 자녀들의 생일파티는 메인 디시가 디저트고 어른들이 생각하는 디저트가 메인 디시다. 즉 파티를 위해 스테이크를 굽고 팬시한 샌드위치를 만들 필요는 없다. 간단한 핫도그나 아니면 피자를 주문 배달시켜도 된다. 대신 꼬마손님들이 좋아할 맛있는 케익과 아이스크림에 신경을 쓰면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파티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초대장을 발송할 때 미리 특정 음식에 앨러지가 있다면 알려 달라는 노트를 적는 것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구디 백>
초대 손님들에게 나눠줄 선물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구디 백 마련은 사실 생각만큼 만만하거나 쉬운 일은 아니다. 만약 1인당 10달러만 생각한다 해도 10명이면 구디백에 드는 예산만도 100달러를 훌쩍 넘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만큼은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어른들 생각일 뿐이다. 어린 아이들 일수록 구디백은 ‘질보다 양’이다. 파티용품 전문점에 가면 개당 1달러 미만의 장난감들이 많다.
자녀와 함께 가서 또래 친구들이 좋아할 선물을 고르면 된다. 단 아이들이 너무 어릴 경우 아무 생각 없이 입으로 넣어 삼킬 수도 있으므로 너무 작거나 목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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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핑 리스트 >
① 초청 카드(invitations)
② 구디 백에 들어갈 장난감
③ 풍선
④ 공작놀이용품
⑤ 크레용
⑥ 찰흙 놀이(clay & dough)
⑦ 페이스페인팅
⑧ 파티용 식기
⑨ 키즈 뮤직
⑩ 피나타스(pinatas=큰 종이인형에 사탕을 넣어서 나뭇가지 등 높은데 매달아 아이들이 두들겨서 사탕이 떨어지게 하는 것)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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