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튀는 디자인 구경 한 번 가 보자”

2007-03-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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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디자인 구경 한 번 가 보자”

지난 22일 LA 그로브 샤핑몰에 오픈한 바니스 뉴욕 CO-OP 매장 전경.

‘바니스 뉴욕 CO-OP’(Barneys New York CO-OP)

■그로브점 오픈

트렌디한 디자이너들
독특한 브랜드로 정평
의류외 구두·향수·화장품
마음 사로잡을 아이템
가격 만만찮은 게 흠


드디어 LA 한인타운 인근에서도 ‘바니스 뉴욕 CO-OP’(Barneys New York CO-OP)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지난 22일 바니스 뉴욕이 근 1년간 야심 차게 준비해온 바니스 뉴욕 CO-OP의 그로브점이 오픈했다. 바니스 뉴욕 CO-OP은 패션계에서도 급진적이라는 평이 무색할 만큼 독특한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들의 패션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곳이다.
다른 백화점에선 만나기 힘든 트렌디한 디자이너를 찾는다면 반드시 한번 들러봐야 할 곳이 바로 이곳이다. 굳이 샤핑을 하지 않고 시즌별로 들러보는 것만으로 그 시즌의 유행 동향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면면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3.1 필립 림(3.1 Phillip Lim)을 비롯, 트라보타(Trovata), 빈스(Vince),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Marc by Marc Jacobs), 헬무트 랭(Helmut Lang), 하니 와이(Hanii Y) 등 최근 매니아 군단을 이끌고 있는 트렌디한 브랜드를 이곳에 가면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유명 브랜드 외에도 ‘어, 이런 브랜드가 다 있었어’ ‘와? 이 디자인 정말 독특한 걸’같은 탄성을 내지를 수 있는 따끈따끈한 디자인들이 몰려 있다.
그리고 최근 패션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청바지 브랜드들인 7 포 올 맨 카인드(7 for All Mankind), 어니스트 션(Earnest Sewn) 등 20여가지가 넘는 브랜드가 구비돼 있어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이외에도 구두, 액세서리, 향수, 화장품 등 최근 이제 막 뜨려고 하는, 혹은 패셔니스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게 확실한, 그래서 다음 시즌엔 품절 현상을 빚을 게 확실한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또 아는 이들이 다 알듯 바니스 뉴욕 CO-OP의 실험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자체 브랜드. 의류는 물론 액세서리까지 자신의 이름을 단 아이템들을 선보이는데 그 가격 자체만으론 결코 싸지 않지만 브랜드 네임들에 비해선 20~30% 정도 저렴한 편. 자체 브랜드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유행의 흐름을 민감하게 짚어낸다는데 있다.
‘올 봄 이런 벨트 하나 있었으면’ ‘요즘엔 이런 핸드백 하나 딱 있어줘야 하는데’ 라고 생각되는 제품들을 만들어내는데 탁월한 감각을 가진 브랜드가 바로 바니스 뉴욕 CO-OP의 자체 브랜드.
그러나 물론 이미 브랜드 네임들을 열거했을 때 눈치챘겠지만 결코 가격은 만만치 않다. 티셔츠 한 장에 100달러를 호가하고 수백달러짜리 드레스와 블라우스가 넘쳐난다. 그렇다고 세일을 자주 한다거나 요란하게 하는 것도 아니어서 가격면에선 결코 매력적이지 않다.
겉에서 보기엔 거의 백화점 수준으로 커보이지만 2층 건물엔 베벌리힐스 바니스 뉴욕 CO-OP 정도 아담한 크기의 남성복과 여성복이 입점해 있다.
주소: 189 The Grove Drive, Suite S-10, Los Angeles
문의:(323)761-5255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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