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7 봄·여름 패션

2007-03-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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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메탈릭 드레스는 입을 수 있지?”

‘퓨처리즘’‘여전사’‘메탈릭’ 트렌드
셔츠 1장·원피스 한벌조차 힘들면
슈즈나 핸드백으로 장만하면 유용

봄은 본디 애쓰지 않아도 오는 것이겠지만 여자들은 만들어가기도 한다.
꽃샘추위니 이상기온이니 하는 일기예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봄이라 느끼는 순간, 봄이라 확신하는 순간 봄옷을 걸친다. 그러다 보면 기상학적 봄보다 거리의 봄이 훨씬 더 우리 옆에 가까이 옴을 느낄 수 있다.
이미 지난 가을 밀라노와 파리 등 세계 유명 도시에서 올 봄 패션에 대한 예상은 이미 다 끝났고 패션계야 올 가을 겨울 지나 내년 봄·여름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왔다.
그러나 지상의 우리들이야 어디 그런가. 이제야 겨우내 움츠렸던 몸 기지개 한번 켜고 ‘봄 옷 한 벌 장만해 볼까? 하고 궁리를 해보지 않던가. 올 봄 패션 전문가들이 짚는 트렌드의 키워드는 ‘퓨처리즘’(미래주의), ‘여전사’ ‘메탈릭’(metallc)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패션 트렌드가 그렇듯 평범한 우리들이 소화할 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다.
올 봄 퓨처리즘이니 여전사니 하는 키워드를 떠올리며 가장 많이 꼽는 발렌시아가가 선보인 갑옷 같은 옷을 입고 거리에 나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메탈릭은 올 봄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단어이다. 메탈릭 소재의 셔츠 한 장 혹은 원피스 한 벌로도 올 봄 트렌드 세터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조차 부담스럽다면 슈즈나 핸드백을 메탈릭 소재로 하나 장만하는 것도 유용할 듯 싶다.
2007 봄·여름 파리 혹은 밀라노 컬렉션에서 선보인 패션 중 올 봄 샤핑 길에 참조가 될 만한, 민간세계에서 입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패션들을 모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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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보스의 스프링 드레스. 잔잔한 꽃무늬가 로맨틱 룩을 연상시키지만 특별한 장식 없이 똑 떨어져 화사함과 심플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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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보스(Hugo Boss)의 화이트 룩. 넉넉한 화이트 셔츠에 은빛 스커트를 매치했다. 올 봄 미니멀리즘 룩을 고려한다면 참조하면 좋을 듯. >

이렇게 입으면 나도 멋져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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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가 선보인 올 봄 컬렉션 중 하나. 미니멀리즘에 블랙 앤 화이트가 강세지만 구치는 올봄 화려하면서도 컬러풀한 의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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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이콥스 컬렉션 중 눈길 끈 리넨 코트. 봄 코트의 전형을 깬 듯 안 깬 듯 시크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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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프로섬의 팬츠와 가디건. 정장수트에 타이트한 화이트 가디건을 걸쳐 적당한 긴장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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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떠오르는 디자이너 중 하나인 잭 포센(Zac Posen)의 황금빛 트렌치코트>


상큼·발랄 “근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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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시 리스(Tracy Reese)의 그린 컬러 드레스. 깊은 색상과 클래식한 디자인이 시간과 장소, 목적에 상관없이 어디에 입어도 좋은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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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디올 새틴소재 드레스. 특별한 디자인 없어도 완벽한 피트만으도 드레스가 반짝반짝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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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기에도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느낌이 팍팍 나는 스커트 정장. 모자가 이색적이긴 하지만 스커트와 재킷 모두 따로 입어도 혹은 같이 입어도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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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 정 봄 컬렉션의 트렌치코트. 이미 품절 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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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네트 리포르(Nanette Lepore)의 원피스. 화려한 꽃무늬와 하얀 레이스 속치마가 어우러져 상큼한 멋을 낸다. 데이 드레스는 물론 칵테일 드레스로 입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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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컬렉션에 나온 캘빈 클라인의 미니 드레스. 번쩍이는 메탈릭 소재의 미니 드레스라 올 봄 가장 강력한 유행의 선두에 설 것으로 보인다. 그 위에 심플한 코트를 덧입어 시크한 느낌을 준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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