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패사디나 ‘스시 아일랜드’

2007-03-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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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도 스시가 비싸다고요?”

맛있는 스시 롤 6피스를 단 돈 2.99달러에 즐길 수 있다면? 뿐만 아니다. 새콤한 초밥 위에 신선한 생선회가 얹어진 스시 2피스 역시 단 돈 2.99달러. 밥과 샐러드, 치킨 데리야끼나 비프 데리야끼, 각종 롤 등 요리 두 가지가 함께 나오는 ‘2 아이템 콤보’가 점심에는 단 돈 4.99달러, 밥과 샐러드, 세 가지 요리가 함께 나오는 ‘3 아이템 콤보’는 6.99달러다. 사실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 좋은 상황을 가리키는 ‘투 굿 투비 트루’(too good to be true)라는 말은 바로 이런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지난 1월 패사디나에 오픈한 ‘스시 아일랜드’ 이야기다. 각종 스시와 사시미, 스시 롤, 샐러드, 데리야끼 보울, 우동, 애피타이저, 스시 콤보 등 수 많은 종류의 맛있는 메뉴들이 모두 말 그대로 사실로 믿기에는 너무나 좋은 가격으로 서브되고 있다. 최근에는 달콤한 소스에 육즙 가득한 고기가 어우러진 하와이안 바비큐를 새로운 메뉴로 추가, 더 높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가격파괴 스시와 하와이언 바비큐를 선보이는 퓨전 일식당 ‘스시 아일랜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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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이(오른쪽) 사장은 저렴하고 편안하고 신속하게 즐길 수 있는 스시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롤 42가지 등 메뉴다양
숯불향·육즙 가득한
하와이안 바비큐도
내달부터 본격 선봬

#스시의 가격파괴
“모든 사람들이 부담 없이, 신속하고 편하고 맛있게 스시를 즐길 수 있는 곳 입니다”
스시 아일랜드의 스캇 이 사장이 밝히는 경영 목표는 간단하다. 요시노야,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업체를 경쟁상대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스시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 치킨 데리야끼와 각종 롤 등이 밥, 샐러드와 함께 푸짐하게 서브되는 점심 콤보가 4.99~6.99달러, 디너역시 ‘2 아이템 콤보’는 6.99달러, ‘3 아이템’은 8.99달러다. 스시 롤 20피스와 마끼 12피스가 세트로 나오는 ‘단 보트’가 19.99달러, 스시 10피스와 사시미 10피스, 캘리포니아 롤 6피스, 크런치 롤 8피스 세트인 ‘러브 보트’도 29.99달러다. 스시 15피스, 사시미 15피스, 캘리포니아 롤 6피스, 참치 마끼 6피스, 세사미 치킨과 뎀뿌라가 푸짐하게 서브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보트’는 49.99달러다.
이 쯤 되면 일단 맛이나 음식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이 들겠지만 천만의 말씀. 매일매일 들여오는 신선한 생선을 그 자리에서 잡아 서브하는 사시미, 일식집 근무 10여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주방장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스시와 롤은 맛은 물론 모양까지 훌륭해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음식종류도 매우 다양한데, 롤만 해도 42가지가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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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런치롤과 치킨 데리야끼, 샐러드가 들어간 점심 콤보메뉴는 4.99달러로 1.50달러를 추가하면 사시미가 추가된다>

#하와이안 바비큐
숯불에서 지글지글 구워 육즙이 가득한 바비큐 고기, 새콤달콤한 소스의 맛과 향이 어우러진 하와이안 바비큐. 한 번 맛 본 사람은 그 맛을 못 잊어 반드시 매니아가 되고 만다는 하와이안 바비큐야는 스캇 이 사장이 가장 자신 있게 만드는 메뉴다.
이미 2년 전부터 롱비치에서 ‘하와이안 바비큐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는 스캇 이 사장은 다음 달부터 스시 아일랜드에서도 하와이안 바비큐 메뉴를 추가한다. 한국식 갈비구이를 연상시키는 LA갈비와 달착지근한 맛의 바비큐 비프, 양념 돼지불고기와 숯불의 향이 어우러진 스파이시 포크, 이 사장의 직접 개발한 최고 인기메뉴 스파이시 치킨 등 다섯 가지가 선보일 계획이다.
하와이안 바비큐의 첫 번째 매력은 숯불에서 구워내는 고기 맛이다. 육즙 가득한 주시한 고기에 숯불의 향이 살짝 배여 냄새만 맡아도 군침이 넘어간다. 두 번째 매력은 자몽과 사과, 레몬, 파파야 등 신선한 과일과 야채 20여가지를 넣고 4~5시간을 끓여서 만드는 소스의 맛이다. 이 사장이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직접 개발해 낸 홈메이드 소스라 다른 곳에서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탁월한 맛이다. 이 사장은 특히 자신이 직접 개발한 스파이시 치킨을 ‘강추’한다. 다른 곳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스캇 이 사장만의 메뉴인 스파이시 치킨은 한국의 ‘불 닭’을 연상시키는 맛으로 약간 덜 맵고 조금 더 달지만 고기가 더 연하고 주시해 미국인이든 한인이든 한 번 먹으면 그 맛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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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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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시 스캘럽 롤 6피스씩에 2.99달러다>

#이 밖의 메뉴들
스캇 이 사장은 현재 하와이언 바비큐와 스시 롤, 볶음밥이 함께 나오는 콤보메뉴를 구상 중이다. 또한 ‘몽골리안 바비큐’ 식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하와이안 바비큐도 계획 중이다. 이 사장은 “고기와 야채, 한국식 당면과 밥, 여기에 초고추장을 연상시키는 매콤한 소스를 곁들이면 너무 맛있지 않겠냐”며 눈을 반짝인다. 듣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이 메뉴는 한인들과 미국인들 입맛에 맞는 스타일로 개발 되 조만간 메뉴에 올라올 예정이다. 이밖에 랜치소스와 베이컨을 얹어 만든 ‘랜치 베이컨 프렌치 프라이’, 바비큐와는 또 다른 맛으로 한국식 불고기 맛이 나는 프라이팬에 구운 비프 보울 등도 반드시 맛 봐야 할 메뉴다.


#가격 각종 스시(2피스) 2.99달러, 각종 롤(6피스) 2.99달러, 점심 콤보메뉴 4.99~6.99달러, 저녁 콤보메뉴 6.99~8.99달러, 다양한 사이즈의 스시보트 19.99~49.99달러, 치킨 데리야끼 보울 3.99, 각종 우동 4.99~6.99달러, 애피타이저 2~8.99달러, 하와이안 바비큐 점심 콤보 메뉴 6.95달러선.

#영업시간
월~목 오전 11시~오후 9시, 금~토 오전 11시~오후 10시

#주소와 전화번호
633 S. Arroyo Bark Way #1,
Pasadena, CA (626)396-1133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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