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금연여성 크게늘어

2007-03-2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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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이나 지역을 불문하고 뉴욕시에서 담배를 끊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

뉴욕시보건국에 따르면 뉴욕시 여성의 흡연자가 지난 2002-2005년 사이 63만 명에서 50만7,000명으로 20%나 줄어들었다.백인 여성 흡연자가 이 기간 동안 35% 급감했으며 아시안 여성 흡연자는 1만8,000명에서 1만1,000명으로 39%가, 히스패닉계 여성 흡연자는 16만4,000명에서 13만8,000명으로 16%가 각각 줄었다.

눈에 띄는 통계로 18-24세의 젊은 여성 흡연자가 9만3,000명에서 5만3,000명으로 무려 43%나 줄었다는 점이다. 맨하탄 지역의 여성 흡연자가 39% 줄어들은 것도 특이할 만하다.이처럼 여성 흡연자의 급감 현상은 지난 2002년 바와 식당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한 법과 담배 세율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보건국의 토마스 프리든 국장은 “여성들이 건강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성 흡연자 감소 현상을 설명했다. 프리든 국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담배를 안 피는 것이 멋있어 보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젊은 여성들의 흡연율 급감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건강에 대해 남성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고, 담배 값이 오르면서 부담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전국적으로 젊은 층의 흡연이 증가하고 있지만 뉴욕시에서는 오히려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청소년의 흡연율은 10% 수준으로 1년 전의 20%에 비해 급감했다. <김주찬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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