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모발로 오랫동안 다양한 헤어 브랜드의 제품 모델을 한 배우 고소영.
“멋쟁이는 머릿결도 좋다”
갈수록 멋 내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예전에야 그저 괜찮은 옷 한 벌만 걸치고 나가도, 화장술만 잘 익혀도, 괜찮은 미용실에서 파마만 잘해도 스타일이 확 살았는데 요즘은 어떻게 된게 패션도 공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화장발보다는 ‘쌩얼’이, 역시 스타일보다는 머릿결이 더 중요한 시대가 돼 버렸다. 즉 한순간에 돈 좀 들였다고 멋져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 스타일’ 한다는 소리를 듣는 시대가 온 것이다. 특히 최근 갈수록 헤어는 ‘머릿결 대세론’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그래서 헤어용품 전문점에 가 봐도 스타일링 제품보다는 머릿결을 좋게 해준다는 헤어케어 제품들이 더 많다. 손상된 머릿결 유형별로 집에서도 간단하게 헤어케어 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알아봤다.
■손상된 모발
헤어 전용 마스크 사용하고
드라이어 뜨거운 바람 피해야
물론 손상된 모발을 가장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요즘 미용실에서 제공하는 집중 케어를 받는 것이다. 이는 몇 번만 꾸준히 받고 나면 눈에 띄게 머릿결도 좋아지긴 하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다 시간도 투자해야 돼 일반인들이 쉽게 결정하기 쉬운 프로그램은 아니다.
이럴 땐 최근 드럭 스토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헤어 전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들 제품을 사서 집에서 꾸준히 트리트먼트 해주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평소에 머릿결 손상을 막으려면 헤어드라이어 사용 시 너무 뜨거운 바람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는 머리카락
볼륨주는 삼푸와 컨디셔너 이용
말릴 땐 손가락으로 머리 끝 띄워서
가는 머리카락은 이래저래 불편하다. 펌이나 염색에 평균 굵기의 머리카락보다 빨리 손상을 입을 뿐더러 스트레이트 헤어인 경우 너무 착 달라붙어 스타일링을 해도 볼품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겉으로 보이는 ‘초라함’을 해결하기 위해선 가능한 머리카락에 볼륨을 주는 전용 샴푸와 컨디셔너(volumizing shampoo)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샴푸 후 말릴 때도 머리 끝 부분을 브러시나 손가락을 이용, 띄워서 말려주면 볼륨이 산다.
물론 롤러를 이용, 세팅을 해주면 좀 더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이를 하루 종일 유지하고 싶다면 볼륨 전용 스프레이를 뿌리 쪽에 뿌려주면 유용하다.
■끝이 갈라지는 머리카락
가차없이 잘라내는 것이 좋아
핫 헤어 오일·헤어 세럼 도움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머리카락 끝까지 영양분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확실한 처방 법은 가차 없이 잘라내는 것이다.
그러나 미용실에 들러 자를 여건이 되지 않거나 조금 더 기르고 싶다면 갈라지는 머리끝을 복원해 줘야 한다. 이럴 때 가장 요긴한 제품은 헤어 오일. 머리에 바르는 순간 뜨거워지는 핫 헤어 오일은 드럭스토어는 물론 헤어용품 전문매장에 가면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헤어 세럼 역시 갈라진 모발에 도움을 주는데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론 표토스사의 표토리세(Phyto’s Phytolisse, 24달러)나 로버트 할로웰사의 샤인 드롭스 세럼(Robert Hallowell’s Shine Drops Serum, 10.50달러) 등이 있다.
■기름기가 많은 머리카락
아연 성분 함유된 삼푸로 감고
컨디셔너 두피 닿지 않게
기름기가 많은 머리카락은 샴푸 단계부터 신경을 써야 하는데 아연(zinc) 성분이 들어간 샴푸로 일단 머리를 감으면 도움이 된다. 아연이 함유된 샴푸로는 헤드 앤 숄더(Head and Shoulders), 웰라 시스템 프로페셔널 레귤레이트(Wella System Professional Regulate)가 써본 이들이 추천하는 제품이다.
그리고 컨디셔너를 사용할 때 컨디셔너가 두피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영양분이 머리를 더 오일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샴푸 후 조금만 지나도 기름기가 끼는 것 같으면 베이비파우더를 사용해 볼만하다.
베이비파우더를 조금 덜어 손가락을 이용해 머리 뿌리부분에 문질러 주면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잘 털었다 해도 파우더의 잔여분이 두피에 남아 허옇게 보이는 것이 싫다면 얼굴용 기름종이를 이용해 두피를 닦아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