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칼럼 ‘웃으면 성공한다’

2007-03-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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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사랑은 날로 식어가고 사람들의 인상은 갈수록 험해진다고 한다. 내가 손해를 봐서 화를 내는 것은 그렇다 치고, 남이 잘 되었을 때 기분 나빠하고 화를 내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연유일까?
아마 있다면 행복과 담을 쌓기로 작정한 사람일 것이다. 신문엔 따뜻한 소식보다 안 좋은 사건의 기사가 많고 방송도 흉흉한 뉴스가 많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가 이런 세상을 강력하게 이끌어간다고 한들 해결될 일은 아니다.
누구를 믿고 어떤 정책이 우리를 행복하게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개개인의 사고와 의식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든 일을 시켜도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편의를 봐주며 아무리 쉬운 일을 시켜도 벅차다고 투정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
이처럼 두 부류의 사람 중에 누가 더 성공하고 누가 더 쉽게 살아갈까? 두말할 것도 없이 전자인 예스맨이다.
사실은 “일 못하는 사람이 연장 나무란다”라는 옛말이 있듯이 실력이 좀 모자라는 사람일수록 무엇인가에 불만이 많게 마련이다. 아무리 후덕한 자라 하더라도 중요하고 좋은 일이 생기면 예스맨과 상의하고 일을 부여하지 굳이 입술이 튀어나와 늘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과는 일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좋은 사람을 편애한다기보다 예스맨이 결국 일을 성사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에게 성공에 대한 질문을 당하곤 한다. 그 질문에는 어느 루트로, 어디와, 얼마나 어디에 투자하고 등등이다. 벌써 나름대로 답을 가지고 확인하려는 질문을 해오기 때문에 실리적인 답변을 못하는 예가 많다.
이는 나의 모든 역경과 노하우를 짧은 시간에 들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의 성공담이든 몇 날 며칠을 얘기해도 각자의 환경이 달라서 실천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가장 쉬운 간단한 답이 있다면 웃음요법이라 할 수 있다.
웃음이란 직업상 웃겨야 하는 코미디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웃음 뒷면에는 엄청난 눈물을 흘러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인터뷰도 들은 적이 있지만 그런 의무적인 웃음을 억지로 웃자는 것은 아니다.
웃을 만한 좋은 생각을 하자는 것이다. 모든 일에 유머라는 윤활유가 작용하는 생활에는 상대방과 터놓고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계기들이 있게 마련이고 유머감각을 가진 자는 죽음까지도 초월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역대 훌륭한 정치 지도자들 가운데 코미디언 못잖은 유머감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 중 처칠은 제1차 세계대전 도중에 정부로부터 파면을 당한 적이 있었다. 이때 사람들은 처칠의 정치생명이 끝난 줄 알았다. 한 쇼 공연장에서 최신작품 초연에 두 장의 초청장을 보내왔다. 동봉한 편지에 “처칠 당신에게 아직도 친구가 있다면 그분과 함께 오십시오!”라는 조롱의 초대장이었다.
처칠은 당장 그 초대장을 돌려보내며 “귀하의 초연에 참석하지 않겠습니다. 만약에 귀하의 공연이 2회째 공연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 두 장의 초대장을 보내 주십시오”라고 했다.
나는 내 일에 대해서 한 번도 힘들거나 인상을 써본 기억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겪어온 내 일들이 온상에서 호사스럽게 펜대나 굴리는 사람처럼 무사 안일한 직업은 아니다.
물론 펜대를 굴린다고 좋은 직업이라는 것은 옛말이지만. 바쁘고 복잡한 삶일수록 생활 속의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하나의 비결이 아닐까 한다. 가급적 많이 웃고 싶다. 좋을 때나 슬플 때나 말이다.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은 좋은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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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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