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석이야기

2007-03-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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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이야기

메이 김 <젠 보석 대표>

라일락 연상하는 쿤자이트

액체의 보석-향수, 와인을 소재로 한 일본 만화 제목-신의 물방울. 최고를 표현할 때, 보석이나 신에 빗대어 표현을 한다. 필자는 보석을 꽃에 비유해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데, 쿤자이트는 연보라 라일락을 연상시키는 보석이다. 마그리트 그림의 하늘을 연상시키는 블루 지르콘, 봄 잔디를 닮은 페리도트와 함께 화사한 봄에 잘 어울린다.
그 특유의 여성스럽고 유혹적인 섬세한 핑크 빛깔의 쿤자이트는 세상에 알려진지 백년밖에 안된 보석이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등장과 함께 지금은 확실히 떠 제2의 르네상스를 구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쿤자이트를 처음 세상에 소개한 사람은 뉴욕의 보석 전문가인 Kunz였는데, 일반적으로 보석의 이름은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짓기 때문에 Kunzite라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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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석의 매력은 clarity(맑고 투명함)와 보랏빛을 띠는 오묘한 핑크 컬러에 있다. 쿤자이트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는데,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발견되는 쿤자이트는 진한 보라, 연보라, 연한 녹색까지 컬러의 요동을 보여준다. 이런 각도에 따라 컬러가 다르게 보이는 multi-coloredness는 특히 쿤자이트에서 잘 보이는데, 가장 아름다운 컬러의 뉘앙스를 보려면 위에서 봐야 한다.
대다수의 쿤자이트는 옅은 색이기 때문에 진한 색은 귀한 만큼 값어치가 높다. 하지만 우리의 주머니 사정과 상의를 해 봐도 심하게 버겁지 않은 수준으로 큰 사이즈를 구입할 수 있는 보석중의 하나다. 아직까지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컬러로 사랑받는 이유뿐만 아니라 마음의 내적 평화와 삶의 기쁨을 고양시켜 주고 근심과 걱정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더욱 이상적인 보석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야 실제로 믿건 말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보랏빛을 띤 예쁘고 사랑스런 핑크색이 하루하루 나에게 고요한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메이 김 <젠 보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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