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안팎 봄맞이 단장은

2007-03-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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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가 최고야”

드디어 꽃피는 춘삼월이다. 따지고 보면 남가주 겨울이야 한국 겨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데다 그 시기도 그리 길지 않지만 꽤 오랫동안 추위에 시달려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왜냐하면, 겨울이었으니까, 겨울이란 원래 그런 존재니까. 그래도 시간은 가고 일교차도 서서히 줄어드는 것 같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봄이 돌아왔다. 괜히 무언가 봄 맞을 채비를 해야 할 듯 하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것처럼 마음이 바빠진다. 그럴 땐 일단 살고 있는 주거공간부터 바꿔보자. 바꾼다는 말이 너무 거창하면 겨울동안 돌보지 못했던 집안 구석구석을 손봐주면 좋겠다. 집 안팎 봄맞이 단장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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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과 집밖은 무엇보다 개보수가 제일 중요하다. 겨우내 비바람에 망가졌던 기구들이나 벗겨진 페인트를 조금만 손봐줘도 새집처럼 변한다 >


■실내
히터·에어컨 필터 갈아주고
카펫·개스레인지 후드 물 청소

실내 봄맞이의 처음과 시작은 바로 청소다. 특별히 비싼 가구를 들여놓거나 인테리어 전문가를 불러 실내장식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청소다.
깨끗하게 정리정돈하고 청소만 해도 실내는 봄을 닮은 듯 말끔해진다.
①청소=실내청소의 특별한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봄맞이 대청소를 할 계획이라면 평소 잘 눈길을 주지 않는 냉장고와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밑 틈까지 샅샅이 청소하는 것이 좋다.
②필터 갈기=겨우내 썼던 히터나 에어컨, 공기 정화기 등의 필터를 갈아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③카펫 청소=겨울 카펫을 들여놓고 얇은 카펫을 깔든, 아니면 앞으로도 현재 카펫을 계속 쓰든 일단 물청소를 해주는 것이 가족 건강상, 미관상 좋다.
카펫 클리닝은 전문 업체를 이용해도 좋고, 마켓 등에서 스팀 청소기를 빌려 직접 해도 손쉽게 물청소를 할 수 있다.
④청소기 필터 갈기=요즘은 배큠 백을 장착하는 청소기보다는 백 없는(bagless) 청소기들을 더 많이 쓰지만 이 역시도 에어 필터는 갈아줘야 한다.
그리고 캐니스터(canister)도 한번쯤 물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⑤개스레인지 후드 청소=개스레인지 위의 후드 벤트(vent)를 물청소하는 것은 물론 필터를 갈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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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실내단장은 무엇보다 청소가 최고. 깨끗이 쓸고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실내 분위기 전환은 100%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외
거라지·담벼락 주변 구멍 막고
문고리등 느슨해진 나사 조여야

①구멍 막기=겨우내 잘 몰랐던 구멍들이 집밖에서 많이 발견된다. 거라지나 담벼락 주변에 쥐들이 드나들던 구멍부터 지하실이나 담 등에도 애완견이 내놓은 구멍이 있을 수도 있다. 봄이 오기 전 적절한 재료를 사다 막아주는 것이 좋다.
②조여주기=메일박스부터 문고리에 이르기까지 겨우내 느슨해진 나사가 있는지 살펴보고 드라이버로 조여 준다.
③하드웨어 점검=정원의 조명부터, 패티오 히터 등과 같은 기구 등이 겨우내 비나 온도 변화에 무리가 없었는지 살펴야 봄에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을 뿐 더러 돌아오는 겨울에도 큰 불편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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