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망 ‘집에서 기르기’

2007-03-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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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A·C 가득한 향신채… ‘맵지않은 고추’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피망. 생으로도 먹고 볶아 먹기도 하고 구워 먹기도 하는 피망을 집에서 길러볼 수는 없을까? 봄철이 다가와 가드닝을 시작한다면 대개 깻잎, 고추, 상추 등을 심어보고 싶어하는 주부들이 많다. 피망도 생각보다 손쉽게 길러볼 수 있는 야채다. 잘 기른 피망은 매운맛도 없고 오히려 단맛이 풍부하다. 피망에는 비타민 A, C가 풍부하며 향신채로 각종 요리, 특히 샐러드나 볶음 요리에 많이 쓰인다. 종류가 다양한 피망은 그린 색으로 열매가 생겨 좀더 자라 익으면 빨간색이나 오렌지색으로 변화한다. 밝은 오렌지색 피망은 ‘아리안’(Ariane), 빨간 피망은 ‘Socrates Hybrid’ 종이 굉장히 달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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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럽게 열리는 피망은 2월에 화분에 씨를 뿌리거나 3~4월에 모종을 사다 기르기도 한다>


2월 실내 화분에 씨 뿌리거나
3~4월 모종 사다 땅에 심기도

#파종시기와 방법

<1> 2월에 실내 화분에 씨를 심어 기르기를 시작하거나 3~4월에 모종을 사다 기르기도 한다. 화분에 심을 때는 깊은 화분에 심는다. 토양이 따뜻해지고 밤에는 온도가 55도 이상을 유지하면 아웃도어로 옮겨심기를 한다. 추울 때는 빨리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을 고르는 게 좋다.

<2> 땅에 심을 때는 비료를 뿌려주고 뿌리를 잘 감쌀 수 있게 심을 자리를 충분히 판다. 피망끼리는 18~24 인치 정도 떨어뜨려 심는다.
너서리 컨테이너에서 뺄 때는 줄기만 뽑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컨테이너만 빼고 컨테이너에 들어있던 흙과 뿌리째 땅에 심는다. 컨테이너에서 빼보면 뿌리가 흙과 함께 말려 있는데, 이 때 뿌리는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어 조심스럽게 땅에 옮겨 심는다.

<3> 나머지 흙을 덮고 피망 주변의 흙을 단단히 고르게 해준 다음 물을 뿌려준다. 한편 열매가 자라면 줄기가 열매를 지탱할 수 있게 받침대를 세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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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피망등 야채를 길러먹는 주부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재배 조건
▲온도: 피망이 잘 자라려면 온화한 기후가 필요하다. 낮 기온이 100도를 넘는 너무 뜨거운 기후에는 열매가 자라지 않기도 하며 품종에 따라 발육이 멈추기도 한다. 또한 제대로 익지 않을 수도 있다. 건조한 공기도 열매가 충실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습도도 적당히 유지해야 한다.
▲물: 일정하게 수분을 공급한다. 어느 날은 많이 주고, 또 어떤 날은 적게 주는 등 불규칙적으로 물을 주게 되면 꽃송이가 썩을 수 있으며 열매가 검게 변색하기도 한다.
▲비료: 질소가 풍부한(high-nitrogen) 비료를 사용하며 땅에 심을 때, 또 열매가 자리가 잡히기 시작할 때 비료를 준다.
▲수확: 꽃이 피고 약 6주 후 색깔이 익어 초록색에서 빨간색이나 오렌지색으로 변하거나 충분히 익었을 때 따 먹는다.

#피망 재배 정보 사이트
-Johnny’s Selected Seeds (www.johnny seeds. com)
야채, 꽃, 허브 등을 기르는 홈 가드너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며 씨앗 및 가드닝에 필요한 제품을 판매한다.
-Tomato Growers Supply Company(www.tomatogrowers.com 888-478-7333)
토마토, 피망, 가지 등 씨앗 및 가드닝 제품을 판매한다.
토마토 및 피망 등 다양한 품종의 씨앗을 시즌별로 구할 수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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