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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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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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Antibodies) ★★★½
사이코 연쇄살인범과 심리전을 펴는 시골형사의 심리 스릴러로 ‘양들의 침묵’을 연상시킨다. 긴장감과 스릴이 가득하고 충분히 유혈폭력도 있는 영화로 이런 종류의 다른 영화들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에 있는 지적이기까지 한 살인 스릴러다. 독일 영화.
베를린 인근 시골마을의 형사인 마텐스는 자기의 틴에이저 아들의 여자 친구의 끔찍한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가정도 돌아보지 않을 정도다. 마텐스는 베를린에서 총격전 끝에 잡힌 시리얼 킬러 엥겔이 마을 사건과도 연관이 있다는 심증을 갖고 도시로 간다. 그리고 마텐스가 엥겔과 대면하면서 둘 간 심리전이 일어나는데 교활한 엥겔이 마텐스를 희롱한다.
성인용. 베벌리센터 시네마 (310-652-7760).


‘그레이의 문제’(Gray Matters)★★★
예쁘고 출세한 30대 노처녀가 자신은 이성애자라고 믿고 있다가 뜻밖에 동성애자임을 알게 되자 이 본능을 억누르려고 애쓰면서 일어나는 온갖 시행착오를 달콤하고 우습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뉴욕의 광고회사 유망사원 그레이(헤더 그래엄)는 역시 30대인 의사 오빠 샘과 같은 아파트에서 사는데 남매간의 정이 돈독하다. 그런데 샘이 뒤 늦게 똑똑하고 예쁜 동물학자 찰리와 사랑을 하게 되면서 이를 반겨야 할 그레이의 가슴에 이상한 기운이 솟는다. 그레이는 자꾸 찰리가 그리워지면서 점차 그 감정이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레이는 자기가 그럴 리 없다고 부인하면서 자기를 아무 남자에게나 맡기려 시도하지만 자꾸 찰리가 보고파진다. PG-13. 전지역.


‘글래스톤베리’(Glastonbury)★★½
세상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영국의 록 뮤직축제인 글래스톤베리의 30년간의 역사를 그린 기록영화. 지난 30년간 계속되어 온 이 축제의 변화와 함께 세계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음악과 가수들과 팬들 그리고 이 축제의 정신 등을 다방면으로 다루고 있다.
글래스톤베리 축제는 1970년 하지가 낀 한 주간 글래스톤베리의 워디 농장에서 1,500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팝과 포크음악 스타들이 공연하면서 태동했다. 이어 이 축제는 처칠의 손녀가 후원을 하고 데이빗 보위와 조운 바에즈 같은 수퍼 가수들이 참석하면서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다. 감독 줄리안 템플이 수년간 축제에 참가해 찍은 필름과 아마추어 필름 및 뉴스필름 등을 발췌해 만든 기록영화. 3월1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카지노 로열’(Casino Royale·1967)
제임스 본드 영화의 풍자판으로 같은 제목의 본격적인 007 시리즈가 대니얼 크레이그 주연으로 지난해 개봉됐다.
나이 먹은 제임스 본드(데이빗 니븐)가 자기 직무를 조카(우디 앨런)에게 물려주면서 온갖 해프닝이 발생한다. 피터 셀러즈, 장-폴 벨몽도, 어슐라 안드레스, 오손 웰즈, 데보라 카, 윌리엄 홀든, 재클린 비셋 등 초호화 캐스트, 버트 바키락의 음악이 일품. 존 휴스턴 감독.


‘왓츠 뉴, 푸시캣?’(What’s New, Pussycat?·1965)
여자 문제로 골머리를 썩이는 패션잡지 국장(피터 오톨)이 도움을 받기 위해 심리상담의(피터 셀러즈)를 찾아가나 이 의사가 자기보다 더 머리가 돌았다. 우디 앨런의 첫 각본 겸 주연 영화. 25-27일 뉴베벌리시네마(323-938-4038).


‘테라비티아로 가는 다리’(Bridge to Terabithia)
틴에이저들의 사랑을 받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두 소년 소녀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영화로 감정적 드라마이자 특수효과가 큰 구실을 하는 액션 모험영화.
작은 마을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인 제스는 미술가가 꿈으로 네 누나와 엄격한 아버지 사이에서 자란다. 집안은 가난하고 학교에서는 불량배들에게 당하는 제스의 큰 위로가 되는 것이 동네에 새로 이사 온 동갑내기 레슬리. 상상력이 풍부한 레슬리는 유복한 집의 딸로 톰보이. 둘은 서로 배경이 다르나 급속히 가까워진다. 그리고 둘은 어느 날 샛강 위에 늘어진 밧줄을 타고 외딴 숲 속에 도착하면서 온갖 상상의 모험을 겪게 된다. 둘이 비밀의 왕국인 테라비티아에서 경험하는 모험은 컴퓨터 특수효과에 의해 묘사된다. PG. 전지역.


‘중천’
정우성 김태희 허준호 등이 나오는 도깨비 환상 검술 액션 로맨스 영화로 사람들은 뒷전에 앉아 있고 컴퓨터 특수효과가 주인공 노릇을 한다. ‘와호장룡’의 또 다른 아류작.
신라 말기. 죽은 혼들이 49일간 머무르며 환생을 준비하는 지상과 천상 사이의 중천.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옛 애인을 위해 목숨을 거는 퇴마무사 이곽과 사랑했던 님과의 기억을 지우고 천인이 된 소화가 이승과 중천을 넘나들며 운명적 사랑에 울고 또 칼부림을 한다.
허준호는 과거 지상에서 이곽을 아꼈던 퇴마무사 팀장으로 나와 중천에서 다시 만난 이곽의 적수로 대결한다. 중국에서 제작비 130억원을 쓰고 올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 M Park 4(213-384-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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