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올‘요한복음 강의’교계와 정면충돌 양상

2007-02-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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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정통신학 아니다”에
“구약은 성황당을 믿는 것과 같다”반박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사진)의 요한복음 강의를 둘러싼 논쟁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가 도올의 강의를 비판하자, 이를 다시 도올이 비판하며 구약성경 폐지까지 주장해 교계와 정면 충돌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도올의 강의 내용 중, 회개에 대한 해석과 성경의 형성과정 설명 등이 정통 신학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도올은 “보수 기독교계에서 대표를 내세운다면 공개 토론할 용의도 있다”며 “구약성경을 믿는 것은 성황당을 믿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올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약의 모세를 믿으려면 유대교로 가야 하고, 한국에서 성황당을 믿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구약 폐기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는 도울의 주장에 대해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폄하하고 있다.
왕대일 한국구약학회 회장(감신대 교수)은 “누가 구약성경을 폐지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서울신학대 구약학자인 노세영 교수는 “구약성경이 없다면, 신약성경도 없다”면서 “예수님께서도 구약을 인용하셨고 구약과 신약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옥 교수의 요한복음 강의는 교육방송 인터넷을 통해 16일 현재 10강 정도가 진행됐다. 모두 100강이 계획돼 있어 기독교계와 정면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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