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돌아온 박근혜 “어거지도 네거티브”

2007-02-1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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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시장문제 한나라당 선택에 넘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의 최근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검증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는 당이 선택할 문제다.
김씨 말한 것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당이 검증하지 않는다면) 어떤 게 사실인지는 국민들은 모르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김유찬씨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시장이 96년 총선 이후 2년에 걸친 (선거법 위반)재판 과정에서 내게 위증 대가로 1억2,500만원을 줬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 전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내용이 하찮은 것인지 중요한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검증 여부는 당에서 선택하는 것이다. 김유찬씨에 대한 것도 당 경선준비위원회에 가서 물어봐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 측에서 최근 정인봉 변호사의 검증 주장과 관련, 박 전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는 데 대해 “거기(이 전 시장측)서는 그렇게 하는 모양이라서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 그런데 어거지로 지어내서 하는 것도 네거티브”라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처음부터 (내)원칙은 검증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었고, 나를 포함해 어느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다만 검증은 개인이나 캠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가서도 정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서 (기자회견을)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다양한 분을 만나 한미 관계와 관련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또 동포들이 고국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희망하는 것을 담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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