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삼성전자, 34년만에 세계 TV시장 제패

2007-02-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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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체 TV시장 판매 수량.매출 모두 첫 정상
LCD는 소니, PDP는 파나소닉이 매출점유 1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34년만에 세계 TV 시장을 제패했다.

14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LCD TV와 PDP TV, 브라운관TV 등을 합친 전체 TV 시장에서 판매 수량 점유율 10.6%를 기록, LG전자 9.8%, TTE 9.4%, 필립스 6.8%, 소니 6.2%,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또 매출 규모에서도 14.2%의 점유율로, 소니 11.3%, LG전자 8.6%, 파나소닉 8.5%, 필립스 8.3% 등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에서 매출과 판매 수량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1972년 TV사업에 뛰어든 이래 34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에서 업체별로 TV 판매실적을 집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이 몇 년 되지 않지만 삼성전자가 매출과 판매수량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34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해 세계 LCD TV 시장에서도 판매수량 점유율이 13.4%로, 필립스 13.0%, 소니 11.6%, 샤프 11.3%, LG전자 7%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LCD TV 매출 점유율은 소니가 16%로, 삼성전자(15%)와 샤프(11.5%)를 누르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PDP TV 시장에서는 파나소닉이 29%의 매출 점유율로, LG전자 16.0%, 삼성전자 14%, 필립스 10%, 히타치 8%, 파이오니어 7% 등을 누르고 정상을 지켰다.

브라운관TV 시장에서는 중국의 TTE가 매출과 판매수량 기준 점유율 모두 12%를 기록, 판매수량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각 10%)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매출에서는 삼성전자(11%)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정상을 유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LCD TV 1천100만대, PDP TV 300만대 등 평판TV 1천400만대와 프로젝션 TV 및 슬림 TV 1천만대 등 총 2천400여만대의 TV 판매실적을 올려 세계 TV 시장 1위를 굳힌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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