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내 초대형 교회 1,210개

2007-02-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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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초대형 교회 1,210개

미국에서도 주일예배 참석 교인이 2,000명이 넘는 메가 처치가 급증하고 있다. 농구장을 예배당으로 바꿔 쓰고 있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레이크우드 처치의 예배 모습.

같은 이름의‘프랜차이즈 교회’도 늘어
매클린 성경교회는 위성 설교방송 시작

미국에서도 초대형 교회(메가 처치·주일 예배 출석자 2,000명 이상)가 위세를 떨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메가처치인 매클린 성경교회가 위성 설교방송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DC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위성 설교방송은 수만명이 시청하게 될 것이라고 이 교회는 밝혔다. 교인수 1만3,000명의 매클린 성경교회는 지난달 말 위성 채널을 개설했고 앞으로 9개의 위성 채널을 추가할 계획이다. 교회측은 “모든 예배 참석자들이 같은 시간에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메가처치의 위성방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베스트셀러 ‘긍정의 힘’으로 유명한 조엘 오스틴 목사도 위성방송을 하고 있고 다른 교회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와 함께 같은 교회 이름을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교회’도 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4,000명 규모의 메가처치를 담임하고 있는 디런 클라우드 목사는 “세상 문화의 변화에 따라 교회도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교회의 벽을 허물고 비신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 같은 시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내 메가처치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하트포드 신학대학원과 리더십 네트웍이 공동 조사한 ‘메가처치 투데이 2005’에 따르면 2005년말 현재 미국에는 1,210개의 메가처치가 있다. 리더십 네트웍 워런 버드 조사팀장은 “이는 5년 전보다 약 두 배가 늘어난 것으로 미국에서 교회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메가처치가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메가처치가 추구하는 목표와 성장률, 크기 등이 모두 다르다. 모든 메가처치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물질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지 않으며 의식적으로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
메가처치들은 예배당 확장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매릴랜드주 랜도버시의 글렌나덴 제일침례교회는 약 4,000만달러를 투자해 4,000석 규모의 예배당과 부대시설을 갖춘 새로운 교회를 신축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시의 레이크우드 교회는 NBA 팀인 휴스턴 로케츠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컴팩센터를 인수해 교회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레이크포리스트의 새들백교회는 상대적으로 예배당은 작지만 매주일 똑같은 예배를 6차례 마련, 교인들을 분산시키고 있다.
하트포드 신학대학원 스콧 서머 교수는 “메가처치는 새로운 문화적 상황을 창의적으로 받아들여 사람들에게 다가갔기 때문에 활성화될 수 있었다”며 “메가처치는 사이즈뿐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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