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가 아파트에 투자 몰린다

2007-02-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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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아파트에 투자 몰린다

기숙사 부족으로 대학생들을 겨냥한 아파트 투자가 안전성과 수익성으로 인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대학촌 아파트 매입이 열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 경기, 특히 주택 경기가 전반적인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렌탈 아파트 마켓으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렌탈 아파트 마켓 중에서도 대학생을 겨냥한 아파트가 새로운 인기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숙사 태부족에 학교주변 수요 넘쳐
부모가 계약서 사인, 렌트수입도 ‘안전’
“일반 아파트의 두배정도 수익 가능”

▲대학교 아파트에 투자가 몰리는 이유
이처럼 대학 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에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리는 까닭은 간단하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전국 대학생 숫자는 1995년 1,400만명에서 오는 2012년 1,8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교 당국의 예산 부족으로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칼리지 플래닝 & 매니지먼트 매거진’이 127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숙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재학생중 30.1%만이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주립대학의 경우 조사대상 73개 주립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20.6%에 불과했다.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인 UCLA의 경우만 해도 2004년 현재 3만7,500여명의 재학생 가운데 학교 기숙사 수용 비율은 19.2%인 7,200명에 불과했다. 기숙사 시설이 워낙 부족해 UCLA 인근의 주택이나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경쟁이 치열하고 렌트도 부르는 게 값일 정도이다.
기존 일반인을 겨냥한 아파트나 주택을 겨냥했던 개발업자들이 대학생 아파트의 시장성을 인정하면서 대학교 근처에 학생 아파트를 앞 다퉈 짓기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투자자나 개인 투자자들도 대학교 캠퍼스 인근 아파트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의 투자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학생 아파트 투자의 장점은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대신해 리스 계약에 사인하기 때문에 안전한 렌트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매년 20~30%의 입주 학생들이 졸업하고 그 자리를 신입생들이 채우면서 매년 일반 아파트에 비해 훨씬 높은 렌트비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유망 대학교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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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프라임 프라퍼티 투자자, Inc.

▲대학생 아파트 투자 방법
전문가들은 투자에 가장 좋은 대학교 아파트를 고르려면 기숙사 수용률을 살펴보라고 권한다. 총학생수 대비 기숙사 베드 수를 계산해 보면 되는데 전문가들은 기숙사 수용률이 30%이하면 좋은 투자라고 말한다. 또 매년 학생수가 2~3%라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는 대학교를 선별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대학교도 주립대나 대형 명문대가 학생 수가 많다보니 투자율이나 안전성 면에서 좋은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망하는 대학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아무런 대학 아파트라고 다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공동투자(TIC: Tenants in Common) 전문회사로 최근 대학생 아파트를 집중 매입하고 있는 ‘SCI’(www.sciproper ties.com)사의 한인담당 차비호 디렉터는 “대부분의 학생 아파트는 방학기간을 빼고 10개월간 운영 이익으로 시가가 정해지는데 일부 학생 아파트는 연중 내내 입주자들이 많다”며 “운영의 묘를 살리면 단기간에 일반 아파트의 두 배인 15~20%의 운영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www.sciproperties.co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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