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 럭서리 콘도 신축 러시

2007-02-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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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100만달러

고급화·대형화‘6자리 가격’ 줄이어
펜트하우스는 대부분 100만달러넘어

한인타운 콘도가 100만달러 시대를 맞았다.
최근 몇 년간 타운 주택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축 콘도들이 대형화 고급화하면서 6자리의 분양가를 달고 나오는 물량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윌셔와 하일랜드 인근‘팍윌셔’콘도(조감도)의 경우 예정 분양가는 130만-140만달러.
올 11월 입주할 이 콘도는 건평 2,400스퀘어피트에 방 3개, 화장실 3개로 총 20유닛 규모다. 개발업체인 ‘LA프라퍼티’의 김옥규 대표는 “하일랜드 동쪽에서 가장 고급스런 콘도가 될 것”이라며 “20개 유닛 중 18개가 이미 팔렸다”고 전했다.
특히 한인타운 신축 콘도들의 펜트하우스 대부분은 분양가격이 100만달러를 상회한다. 7가와 샌앤드류 코너에 최근 완공된 ‘윌셔팔레스’의 경우 건평 3,400스퀘어피트 규모인 펜트하우스의 가격은 110만-115만달러며 7가와 아드모어 코너 ‘라 메종 아드모어’ 펜트하우스 역시 최고 100만달러에 거래됐다.
또 윌셔가 주상복합 머큐리의 펜트하우스 역시 6자리수에서 분양가격이 결정됐으며 윌셔와 7가 인근에 신축되는 일부 콘도 역시 분양가격이 90만달러 이상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고급 펜트하우스의 경우 대부분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고가 콘도의 주 수요층은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중장년층과 다운타운이나 한인타운에 근거를 둔 전문직 종사자들. ‘라메종 아드모어’의 분양을 맡은 ‘GMAC 딜벡’의 줄리아나 박씨는 “고급 콘도들의 경우 전체 바이어의 60-70%가 외곽에서 유턴한 중년층일 것”이라며 “한인타운이 안전한 주거지로 인식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체적으로 타운 주택경기가 예전보다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치와 가격만 양호하면 거래는 활발한 편이라고 전한다.
‘윌셔팔레스’의 분양을 맡은 뉴스타부동산의 리사 장씨는 “예를 들어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60만달러대 3베드룸 콘도라면 요즘 같은 시장에서도 분양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며 “전체적으로 시장이 다운된 점을 감안, 개발업체들도 분양가를 낮추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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