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 급증 탓 글 못 읽는 근로자 늘어난다

2007-02-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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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글을 읽지 못하는 근로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정부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6일 교육평가원(ETS)보고서를 인용해 이민자 급증으로 문맹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한 뒤 교육 수준이 낮은 이민자가 일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라며 “영어와 수학을 못하는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근로자들 간 기술 격차가 커지고, 중산층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 중 34%는 고교 졸업장이 없으며, 80%는 영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히스패닉계 이민자 중에는 고교를 졸업하지 못한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 이 때문에 2005년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가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는 2030년이면 문맹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읽고 쓰는 능력을 1∼5단계로 나눌 경우 가장 낮은 1단계의 문자해득 능력을 지닌 집단은 1992년 17%에서 2030년 27%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 능력 집단은 1992년 35%에서 2030년 27%로, 4단계 능력 집단은 19%에서 14%로 감소할 전망이다.
ETS 보고서는 앞으로 노동시장이 교육과 기술을 중시하는 쪽으로 재편되고, 히스패닉 인구 급증 등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일어나며, 인종·경제계층별로 읽기·쓰기 등의 성취도 차이가 커지면서 미국 사회가 격동기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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