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가차원도 볼 수 있다

2007-02-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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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리학자들이 끈이론에 따라 존재가 예측되고 있는 시ㆍ공간 이외의 부가차원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매디슨 소재 위스콘신 주립대 연구진은 부가 차원들이 약 130억년 전 우주의 격렬한 탄생 과정에서 발생한 우주 에너지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런 차원들의 존재를 볼 수 있다고 물리학저널 ‘피지컬 리뷰 레터스’ 최신호에서 주장했다.

시ㆍ공간 이외의 부가차원의 존재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힘과 모든 물질을 하나의 원리로 통합해 설명하는 끈 이론의 핵심이지만 아직까지 입증되지는 않고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원자보다 작은 미립자에서 거대한 은하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모든 것은 진동하는 에너지 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세상은 10차원으로 되어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3차원의 공간과 시간이라는 4개의 차원 외에 6개의 공간 차원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형태로 숨어있으며 이는 우주의 모든 점에 미세한 기하학적 형태로 접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개리 슈 등 연구진은 우리의 지각은 단 3개의 공간 차원에 익숙해 있어 다른 6개의 차원을 어떻게 규정할지 틀을 잡지 못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이들 6개의 부가차원이 어떤 모습을 띨 수 있는 지를 컴퓨터 이미지로 제시했다.

끈 이론의 수학공식에 따르면 부가차원들은 수만개의 형태 가운데 어떤 것이든 이론적으로 독자적인 물리학 법칙에 들어맞는 형태를 취할 수 있는데 연구진은 이처럼 많은 차원의 형태는 너무 작아 통상적인 관측 수단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WMAP 위성이 포착한 빅뱅 직후 우주 에너지 분포도에 나타난 에너지 패턴의 그림자가 다른 6개의 차원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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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美위스콘신주>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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