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글 어스 능가하는 `3D 위성지도’ 나온다

2007-02-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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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해 창문.지붕.발코니도 볼 수 있어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능가하는 정교한 3차원(3D) 위성지도가 나온다.

취리히에 있는 스위스 연방공과대학의 학교벤처기업인 `사이버시티’(CyberCity)가 검색 전문업체인 미국의 구글과 팀을 짜서 이미 널리 이용되고 있는 구글 어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지구를 위에서 보는 구글 어스의 사용자는 지금까지는 특정한 도시와 거리, 주택 등을 위성에 장착된 카메라를 당겨 확대해보는 방식으로 살펴보더라도 경우 텅 빈 지붕과 벽들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 같은 구글 어스에서는 위성 사진과 항공사진, 지리 정보 등을 중복.통합시키는 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 시티측은 이러한 항공사진측량법을 더 정교하게 만들어 특정 건물의 창문과 발코니, 시계 숫자판과 같은 아주 세부적인 모습까지 담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스위스 언론은 2일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나아가 항공사진들을 중복시킴으로써 정교한 3차원 측정이 가능하도록 하게 한다. 또 이 항공 사진들은 지상에서 찍은 사진들과 다시 결합되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돼, 특정 건물의 정교한 3D영상을 만들는데 필요한 정보를 완성하게 된다.

사이버 시티측은 자체 데이터 베이스에 이미 파리와 잘츠부르크, 피렌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와 취리히 일부를 포함한 전세계 약 50개 도시를 정밀하게 묘사한 3차원 자료들을 구축해 놓은 상태이다.

이 회사의 프란츠 슈타이들러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의 전문성은 우리가 고안해 낸 특수 소프트웨어 및 측정 방법들을 통해 대단히 정교한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그 것에 힘입어 우리 가격과 품질 면에서 상당한 경재 우위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향후 몇 년 내에 구글과 생산적인 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에게 그 것은 정말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 시티측은 앞으로 도시계획 입안가와 건축가, 부동산 부문, 긴급 서비스, 관광업계 등에서 뿐만아니라, 영화와 컴퓨터 게임이나 송수신탑 부지를 물색하는 텔레콤 업체들도 그 같은 모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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