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흑색 인공얼음.광선총 등 첨단무기 개발

2007-01-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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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기술연구청(DARPA)은 영화나 소설에나 등장할 만한 첨단무기를 개발하는 데 여념이 없다.

도로에 뿌리면 도로 표면이 미끄럽게 되는 흑색 인공얼음,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강력한 자극을 주어 군중을 해산시킬 수 있는 광선총 등 DARPA가 개발하고 있는 21세기 첨단무기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중합체(polymer)로 만드는 인공얼음은 추운 날 도로에 생기는 얇은 얼음 막과 같아 이것만 뿌리면 이라크와 같은 열사의 나라에서도 적의 도주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만약 상대방의 손에 들어가면 오히려 꼼짝없이 당할 수 있는 소지도 있다.


물론 인공얼음을 뿌린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인공얼음의 ‘천적’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DARPA가 최근 공개한 행동저지시스템(ADS.Active Denial System)이라는 이름의 광선총은 광선을 발사, 내피에 강력한 연소 자극을 주어 상대방을 제압한다.

강력한 자극만 줄 뿐 인체에는 아무 피해를 주지 않아 시위진압용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일러에 장착되는 ADS는 접시안테나처럼 생겼는데 강력한 전자 광선을 500m나 떨어진 목표물까지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종래의 고무탄 총이나 물대포보다 효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전자 광선은 내피 0.4mm까지 침투, 맞은 사람은 입고 있는 옷이 불에 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DARPA는 ADS가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해한 극초단파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DARPA는 ADS를 이 수준에 이르기까지 개발하는 데 거의 12년이 걸렸다고 밝히고 앞으로 실전에서 사용하려면 또 몇 년간의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r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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