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냄새 제대로 못 맡으면 치매 예고신호

2007-01-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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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냄새를 맡지 못하면 노인성 치매의 초기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러시 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윌슨 박사는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 1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는 것은 노인성치매 초기에 뇌에서 나타나는 특징적 증상인 신경섬유엉킴이 시작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윌슨 박사는 ‘기억-노화 연구’에 대상자로 참가하고 있던 중 사망한 노인 129명(평균연령 87.5세)의 뇌부검을 실시한 결과 평소 12가지 냄새를 구분하는 테스트인 ‘간이후각검사’(BSIT)에서 성적이 내려간 사람일수록 뇌의 엉킨 신경섬유 밀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윌슨 박사는 이 결과는 냄새를 맡는 데 어려움이 나타나면 노인성 치매의 초기증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치매 진단에 후각검사를 도입할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저작권자 (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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