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잊혀진 인터넷강국’ 되나

2007-01-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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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잊혀진 인터넷 강국이 될까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웹2.0이 주도하는 사회와 기업의 변화’라는 보고서에서과거 인터넷과 브로드밴드의 전형적인 대표사례로 한국기업이 언급됐으나 웹2.0에서는 미국사례가 주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보급과 서비스개발이 전세계적으로 평준화되면서 한국이 잊혀진 인터넷 강국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웹 2.0이란 사업자가 정보의 생산, 관리, 배급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보, 지식을 만들고 공유하는 열린 인터넷을 의미한다.

연구소는 웹2.0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과거부터 이상적으로 여겨졌던 소비자 참여와 협업이 인터넷을 통해 구현돼 가는 형태라며 다수의 지혜를 활용한다는웹2.0의 본질에 입각해 실제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국내의 웹2.0 도입과 관련, 국내에서는 미니홈피, 지식검색 등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만들어가는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도입됐고, 웹 2.0의 주요개념으로 논의되는 꼬리표도 이미 2000년대 초반 다음카페 분류에 적용됐을 만큼 출발은 빨랐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개방과 공유가 인터넷 업체 단위에 국한돼 파급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반면 구글은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있게 함으로써 온.오프라인을 넘어서는 파급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인프라와 역동적인 네티즌을 보유한 한국은 기반기술과 서비스철학이뒷받침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기업은 웹2.0시대를 맞아 다수의 소비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채널을 정비하고 소형 타깃시장에 최적화된 미세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웹의 역동성을 의식한 정도경영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웹2.0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이용자와 사업자, 일반인과 전문가가 공존하는 사업모델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정보의 절대량이 폭증함에 따라 양질의 정보를 선별하고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제어할 수 있는 사회적인 메커니즘도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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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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