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톨릭 신도 구성 ‘교황청 축구팀’ 바티칸, 창설추진

2007-01-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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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 A’ 팀에 견줄 수 있는 교황청 축구팀 창설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교황청은 최근 가톨릭 성직자와 신학생, 평신도들로 구성된 16개의 축구팀을 만들어 ‘바티칸 리그 챔피언십’을 다음달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22일 로마발로 전했다.
이 축구대회가 성공적일 경우, 교황청은 16개팀 선수 중에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뽑아 로마나 인터밀란, 유벤투스와 맞먹는 `드림팀’을 창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16개 축구팀 모두 로마 및 로마 인근에 위치한 교황청 소속의 수십개 대학이나 기관과 연계돼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교황청에 가까운 가톨릭 스포츠 조직인 센트로 스포르티보에 따르면, 일요일에는 축구 경기가 없으며, 경기 도중 흥분해 헛되이 주(主)의 이름을 들먹이는 선수는 곧 바로 퇴장당한다.
앞서 교황청 국무장관인 타르시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은 작년 12월18일 “바티칸은 로마나 인터밀란, 제노바 등에 맞먹는 축구팀을 창설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티칸이 스포츠 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년 시절 골키퍼로 활약한 요한 바오로 2세 전임 교황은 2004년 교황청 안에 스포츠부를 설치했다. 2000년에는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로베르토 바지오를 비롯한 유명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을 주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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