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히처’(The Hitcher)

2007-01-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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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킬러 태우자 악몽은 시작
대학생 커플 여행길 핏빛 공포

1986년 러트거 하우어와 C. 토마스 하웰이 공연한 공포 스릴러의 리메이크로 살인자 히처로 나온 하우어 역을 이번에는 ‘골든아이’에서 제임스 본드의 적으로 나왔던 션 빈이 맡는다. 제작은 ‘배드 보이즈’와 ‘아마게돈’ 등 요란한 액션화의 감독이자 ‘텍사스 전기톱 대살육’과 ‘애미티빌의 공포’ 등 공포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한 마이클 베이. 감독은 마라이아 캐리 등의 뮤직 비디오를 만든 데이브 마이어스로 이 영화가 극영화 데뷔작이다.
일명 ‘히처’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사이코 킬러 히치 하이커에게 끊임없이 시달리면서 사경을 헤매는 남녀 대학생 커플의 공포의 궤적을 그렸다. 이런 영화는 비평가의 평을 초월한 것으로 공포에서 스릴을 느끼는 젊은이들이 즐겨 비평가를 위한 시사회를 개봉 전날에야 했다.
그 까닭은 영화 개봉일인 금요일(19일)에 평이 나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도 목요일에 시사회를 여는 것을 소위 ‘대접 시사회’(Courtesy Screening)라고 부른다. 보긴 보지만 개봉일에 비평이 나갈 수 없게 만들어 사전 악평을 차단하자는 의도다.
대학에 다니는 젊은 한 쌍인 짐 할시(재카리 나이튼)와 그레이스 앤드루스(소피아 부시)가 1970년산 올스모빌 442를 타고 스프링 브레이크를 맞아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둘의 쾌락을 위한 여행은 곧 끔찍한 악몽으로 변한다. 둘은 차를 달리다가 길가에서 차를 얻어 타려고 서 있는 라이더를 태운다.
이 뒤로 짐과 그레이스의 악몽이 시작되는데 둘은 라이더의 기습공격에 용감히 대항하나 간교한 라이더의 흉계에 뜻밖의 살인자들이 된다. 라이더는 둘에게 잔인한 살인의 죄를 뒤집어씌운 뒤 계속 둘을 따라붙고 짐과 그레이스는 사력을 다해 도주한다. 그리고 차량이 드문 국도는 서스펜스와 액션이 가득한 피와 흉기의 전장이 된다.
짐과 그레이스의 악몽은 둘이 라이더뿐 아니라 둘을 살인범으로 간주하고 추격하는 뉴멕시코 주립경찰 에스테리지 반장(닐 맥도노)과 그의 부하들로 인해 곱으로 참담해진다. R.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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