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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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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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황금’(Black Gold) ★★★(5개 만점)

커피 노동자들의 비참한 실태

제목은 커피를 말한다. 막대한 돈을 버는 다국적 커피회사들과 커피나무를 재배하고 공장에서 커피를 고르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엄청난 빈부 차와 세계 무역불균형에 관한 기록영화.
커피시장은 석유시장 다음에 큰 세계 무역품으로 시장규모는 800억달러. 그러나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기아와 가난에 시달려 자녀들을 학교에도 못 보낸다.
그래서 에티오피아의 일부 커피 재배자들은 커피농장을 폐기하고 마약 성분이 짙은 차트라는 식물을 재배하기도 한다.
커피의 기원지인 에티오피아의 7만5,000명의 커피 재배자들의 척박한 삶을 개선하려는 커피 재배자협동조합의 매니저 타데세의 활동을 통해 다국적 기업의 힘과 빈곤층 커피 재배농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랜드 4플렉스.


‘절대적 윌슨’(Absolute Wilson)

미국 시각미술가 로버트 윌슨 기록

미술계의 지각을 변동시킨 미 텍사스 태생의 시각미술가이자 아방-가르드 연극인인 로버트 윌슨에 관한 기록영화.
감독 카타리나 오토-빈스틴은 윌슨을 5년간 따라 다니며 이 특출한 예술가의 삶을 기록했다.
윌슨은 텍사스 웨이코 시장의 아들로 태어나 40~50년대 흑백이 분리된 근본주의자들이 사는 곳에서 핸디캡 있는 10대로 성장했다.
말을 더듬고 학습 능력이 더딘 아이로 자란 윌슨은 자기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1960년대 뉴욕의 미술세계의 심오한 자유혼을 수용했다.
윌슨과의 솔직한 인터뷰와 그의 작품들의 기록필름 등을 통해 간난에도 굽히지 않는 예술가의 불굴의 정신을 보여준다. 11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금지된 할리웃 선집’(Forbidden Hollywood Collection)

워너 홈비디오(WHV)와 터너 클래식 무비즈(TCM)는 할리웃이 자체 검열제를 만들기 이전에 나온 음탕하고 야한 3편의 영화를 묶은 ‘금지된 할리웃 선집’ 제1편을 출시했다. 이들은 도전적이요 충격적이요 악명 높은 영화들로 금기에 도전하기를 마다않는 세 글래머 스타들이 나온다.
▲‘베이비 페이스’(Baby Face·1933)-금주령 시대 밀주판매 술집의 호스티스(바바라 스탠윅)가 뉴욕에 진출, 자기 몸을 이용해 출세의 사다리를 오른다.
▲‘빨강머리 여인’(Red Headed Woman·1932)-빈민가 태생의 빨강머리 릴리(진 할로)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자신의 보스를 정복해 남편으로 만든 뒤 상류사회의 인정을 받으려고 자기를 흠모하는 나이 먹은 남자와 이 남자의 운전사에게 몸을 준다.
▲‘애수’(Waterloo Bridge·1931)-로버트 테일러와 비비안 리가 나온 1940년작의 원작. 전쟁 중 런던의 워털루 다리에서 만난 장교와 발레리나(메이 클라크)의 비극적 사랑. 40달러


‘말론 브랜도 선집’(The Marlon Brando Collection)

▲‘바운티호의 반란’(Mutiny on the Bounty·1962)-1787년. 영국 선박 바운티호의 독재적 선장과 그에 저항해 반란을 일으킨 고급 선원의 대결. 실화로 2장의 디스크.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1953)-브랜도가 시저에게 충실한 앤소니로 나온다. 명작.
▲‘공식’(The Formula·1980)-정유회사들을 파멸시킬 비오염 합성섬유를 둘러싼 스릴러.
▲‘금빛 눈동자의 반영’(Reflections in a Golden Eye·1967)-조지아 주둔 호모육군 장교와 섹스에 굶주린 그의 부인(리즈 테일러)의 갈등.
▲‘8월 보름의 찻집’(The Teahouse of the August Moon·1956)-2차대전 후 오키나와를 미국화하려는 미군 장교와 그의 일본인 통역(브랜도)의 코미디. 60달러. 개당 20달러(‘바운티호의 반란’-27달러). WHV.



‘베를린의 루비치’(Lubitsch in Berlin)

‘루비치 터치’로 유명한 독일감독 언스트 루비치(‘니노치카’)가 할리웃에 오기 전 독일서 만든 장편 4편과 단편 1편.
▲‘앤나 볼린’(Anna Boleyn·1920)-헨리 8세 영국 국왕의 두번째 아내로 왕비가 된지 천일만에 목이 날아간 앤 볼린의 드라마.
▲‘굴 공주’(The Oyster Princess·1919)-방자한 미국의 굴 재벌이 자기 딸의 남편감으로 왕자를 구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남자노릇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말괄량이 10대 소녀의 단편 코미디 ‘남자되기 싫어’(Don’t Want to be a Man·1918)가 함께 있다.
▲‘줌룬’(Sumrun·1920)-나이 먹은 주인을 거부하고 매력적인 옷 파는 남자를 사랑하는 하렘의 반항적 여인의 멜로 코미디.
▲‘와일드 캣’(The Wildcat·1920)-근무지 요새로 부임 받아 가던 장교가 반도들에게 체포되나 반도의 두목의 딸이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개당 30달러. Kino

‘클로드 샤브롤의 기만의 이야기’(Claude Chabrol’s Tales of Deceit)

프랑스의 히치콕이라 불리는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걸작 스릴러 5편을 묶은 박스세트.
▲‘베티’(Betty·1992)-술 좋아하는 방종한 젊은 베티와 그녀를 자기 품안에 받아들인 미망인간의 치명적 게임.
▲‘거짓말의 색깔’(The Color of Lies·1998)-한적한 어촌에서 강간 살해된 소녀의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서장과 용의자인 화가와 그의 아내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
▲‘콥 오 방’(Cop au Vin·1984)-휠체어에 의지하는 독재적인 어머니와 그의 우편배달원인 젊은 아들이 사는 작은 마을에서 연쇄살인이 일어난다.
▲‘형사 라바르당’(Inspecteur Lavardin·1986)-’콥 오 방’의 속편. 전편서 사건수사를 맡은 형사 라바르당이 저명한 가톨릭 작가의 피살을 수사한다.
▲‘지옥’(L’Enfer·1994)-호텔을 경영하는 남편이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가 외도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광적인 의혹과 질투에 시달린다. 90달러. Kino


‘록 허드슨: 스크린 전설 선집’(Rock Hudson-Screen Legend Collection)

▲‘누가 내 애인 봤우?’(Has Anybody Seen My Gal?·1952)-은퇴를 결심한 부자가 자기 재산을 옛날에 자신의 구혼을 거절한 여인 집에 물려주려고 한다. 뮤지컬 코미디.
▲‘황금 칼날’(The Golden Bblade·1953)-허드슨이 아라비아 바스라의 왕자로 나와 자기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왔다가 원수의 딸을 사랑하게 된다.
▲‘마지막 황혼’(The Last Sunset·1961)-허드슨이 셰리프로 나와 철학적인 무법자(커크 더글라스)를 쫓는다.
▲‘나선형 길’(The Spiral Road·1962)-자바의 나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드라마.
▲‘특혜’(A Very Special Favor·1965·사진)-노신사의 부탁으로 그의 딸과 억지 로맨스를 시작하는 남자의 섹스 코미디. Univer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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