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 일상, 깨달음

2007-01-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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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목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 중 나에게 제일 귀중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내 몸이다. 이 귀중한 선물을 잘 보살펴야겠다. 20여년 전에 담배와 술을 끊은 것은 내가 지금까지 한 결정 중(결혼을 빼고는) 제일 잘한 것이었다. 건강한 생활 태도로 건강을 유지해야겠다.
최근 들어 더욱 바빠졌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어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야겠다. 좋은 글들은 내가 처한 제한된 환경에서 해방시켜 더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보게 하고 그 세상에서의 내 역할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실 때 뜻하신 대로의 내가 되도록 해야겠다. 신학교 시절 구약교수 베일리는 이것을 구약에서 ‘정의’라고 가르친다고 했었다.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건강한 생활 스타일을 권고하고 건전한 마음을 갖도록 권면해야겠다. 하나님이 그들을 창조하실 때 뜻하신 대로의 최상의 그들이 되도록 도와야겠다. 이것을 구약에서 ‘공의’ 라고 가르친다고 베일리가 말했었다.
올해는 꼭 이루고 싶은 일이 또 하나 있다. 내가 개신교 계통의 중고등학교를 나오고 가톨릭 계통의 대학을 나온 이유로 후배 중에 오지에 나간 선교사들이 몇 있어 개인적으로 도와오고 있다. 그것을 아는 친지들이 기금을 나에게 보내 그들에게 전달할 때 보태달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 개인적 일이기 때문에 헌납하는 이들이 세금공제 등의 혜택을 받도록 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았었다. 정식으로 비영리단체 등록을 하면 헌납자들이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등록과정에 수천달러 비용이 든다고 해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그런데 전에 시무하던 교회에서 뜻하지 않게 거금을 보내주겠다고 연락을 해와 비영리단체 등록이 갑자기 가능해졌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들었으나 올해 중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이 들떠있다.
테레사 수녀님이 1979년 노벨상을 받을 때 수상 연설에서 말했다. “내가 배고팠을 때, 내가 헐벗었을 때, 내가 집이 없을 때, 내가 외로웠을 때, 내가 병들었을 때, 네가 나를 도왔다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우리가 믿습니다.”
즉 병들어 죽어 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예수님을 보살피듯 하루 24시간 보살핀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까지는 못하지만 내 나름대로 조금씩 한다. 부자나라 미국에서 한사람을 하루 먹일 돈이면 아프리카 등 오지에서는 한달을 먹일 수 있다고 들었다. 100달러 해봐야 미국서는 별것 아니지만 그런 데서는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들을 위해 성금을 보내고 싶어도 어디로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몰라 못했었다. 교회에 헌금을 해봐야 체육관 건축에 쓸 것이고 자선 단체들은 모금한 성금의 많은 비중을 운영비로 쓸 것이고…. 그런데 이제는 후배 선교사들에게 보내니 성금의 전액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된다.
올해 비영리 단체 등록이 되면 선교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과 중국의 동포들도 돕고 100년 전에 일본인들이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버리고 간 동포의 후예들도 돕고… 등등 꿈의 날개는 한없이 펼쳐진다.
내가 하나님의 의도하신 최상의 내가 되고 남들이 하나님이 의도하신 최상의 그들이 되도록 하는 것, 즉 구약에서의 정의와 공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신약은 ‘하나님의 나라’라고 표현한다. 새해에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좀더 활발히 할 것을 다짐한다.(blog.daum.net/youngsworld)

김 영 원 (아마추어 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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