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성 일깨우는 작품에 매진”

2007-01-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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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봉 감독 신작‘다시는 나누이지 아니하리라’

선교 중 납북 부부의 영적 깨달음 담아
평양부흥집회 상영… 엠팍4 내달 개봉

지난해‘예루살렘에 핀 샤론의 꽃’을 선보였던 홍의봉 감독이 신작 영화 ‘다시는 나누이지 아니하리라’를 완성했다.
이 영화는 7∼14일 서울 잠실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양부흥 100주년 기념집회인‘2007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상영된다. LA에서는 한인 영화관인 엠팍4에서 2월2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는 북한과 중국 국경인 압록강 인근으로 의료선교를 떠났다 납북된 한인 의사 부부의 영적 깨달음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홍 감독은 교회가 철저히 회개할 때 한민족이 살아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1시간30분 동안 줄기차게 외친다.
스토리 라인은 90분을 끌기에는 숨이 차 보인다. 한국에서 촬영된 분량에 출연하는 이영후씨 등 낯익은 한국 중견 연기자들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건 반가운 일이다.
홍 감독은 미국에 진출한 1세대 한인 영화감독이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유현목 감독 아래서 조감독 생활을 하다 1968년 미국으로 와 UCLA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할리웃에서 독립영화 감독으로 활약했고 1982년 자니 윤이 주연한 영화‘They call me Bruce’를 흥행시켰다.
이 해 아버지가 간암으로 사망하는 것을 보고 영혼, 내세에 대해 강한 관심을 갖게 됐다. 이때부터 상업영화에서 선교영화로 발길을 돌렸다. 지금은 ‘새심령 선교회’를 통해 영상 선교에 몰두하고 있다.
홍 감독은 고화질(HD) 디지털 비디오 덕택에 영상 선교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한다. 필름으로 찍을 때보다 작업하기도 훨씬 쉽고, 제작 스태프도 많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촬영과 동시에 DVD로 나오기 때문에 극장 상영도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진다고.
이런 기술 발전을 활용해 홍 감독은 일년에 두 편씩 영화를 찍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신작도 짧은 기간에 마쳤다고. 후원금 10만달러로 두 달에 걸친 작업이었다고 한다.
홍 감독은 “이보다 더 좋은 선교 방법이 없다”며“다음 작품은 사도 바울의 행적을 따라가는‘신사도행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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