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스테이트, MD 11개 카운티서 보험 안받기로
▶ 소비자단체, “독점시장 노린 술수” 반발
전국 최대규모 보험회사인 ‘올 스테이트’가 메릴랜드 일부 지역의 주택 보험 신규 가입을 받지 않기로 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올 스테이트’는 조만간 메릴랜드 해안지역 11개 카운티에 걸쳐 신규 주택보험 가입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서양의 온난화로 강력한 허리케인의 훨씬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기상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올 스테이트는 내년 2월부터 이 시책을 시행할 방침이며, 해당 지역은 체사피크만에 연해 있는 캘버트, 도체스터, 서머셋, 세인트 매리스, 탈봇, 위카미코, 워체스터 카운티 전역과 앤 아룬델, 찰스, 프린스 조지스, 윈 앤스 카운티 일부 지역이다.
올 스테이트는 그러나 기존 보험 가입자의 계약 경신은 계속 허용키로 했다.
보험회사들은 작년의 카트리나, 지난 1992년의 앤드류 같은 대형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하면 엄청난 적자가 불가피해 허리케인 위험이 높은 지역, 특히 플로리다 등 남부지방에는 보험료 인상 및 보험 보상한도 인하 등의 조치를 취해왔으나 메릴랜드까지 신규가입 거부 등의 조치가 전면 확대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피해지역이 과거와는 달리 보다 폭넓게 형성되고 있으며, 점차 북쪽으로 영향권을 넓혀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 스테이트는 이 뿐만 아니라 최근 델라웨어와 코네티컷, 뉴저지, 그리고 버지니아 일부에서도 신규 주택보험 가입을 받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 캐롤라이나, 뉴욕, 텍사스에서는 상당수 기존 가입자를 퇴출시키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메릴랜드의 경우는 2년 전 내이션와이드 뮤추얼 보험사가 오션 시티 근처 2개 짚 코드 지역에 한해 신규가입 거부조치를 취한 바 있다.
소비자보호단체들은 올 스테이트 같은 대형 보험사가 이런 조치를 취할 경우 중소 보험사도 이에 가담해 해당 지역에서 영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렇게 된다면 대형 보험사의 독점 상태가 돼 보험료 인상 등 횡포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미소비자연맹의 로버트 헌터 보험담당 국장은 “올 스테이트는 막대한 이익을 내는 보험사”라며 “이는 독점적 시장 형성을 노리는 술수이며 소비자들이 이를 알아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