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레딧 리포트 중복신청 모두 수수료 부과

2006-12-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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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샤핑기회 박탈”우려

에퀴팩스 등 내년부터 저소득층 타격

크레딧 정보회사들이 내년부터 일부 크레딧 리포트 수수료를 올릴 예정이어서 모기지 융자를 원하는 고객들과 모기지 브로커들의 수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크레딧 정보사들의 이같은 수수료 인상은 특히 소수계나 저소득층, 그리고 크레딧 기록이 좋지 않은 고객들이 모기지 샤핑을 통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관련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대형 크레딧 정보사인 ‘에퀴팩스’와 ‘엑스피리언’은 내년 1월1일부터 렌더나 모기지 브로커가 한 고객에 대해 크레딧 리포트를 중복 신청할 경우 매번 ‘재발급’ 수수료를 부과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이 경우 한 차례만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이것이 시행되면 모기지 브로커가 고객에게 보다 좋은 조건을 찾아주기 위해 여러 곳의 렌더와 딜을 할 경우 100~200달러의 추가 수수료 부담이 생기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모기지 브로커들이 추가 수수료 부담을 줄이려 여러 렌더들에 대한 ‘샤핑’을 피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크레딧이 좋지 않은 고객들은 주택 구입시 부담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 독립 크레딧 정보사는 이들 대형 크레딧 회사들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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