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시장 거품붕괴 경고음

2006-12-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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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금융위기 초래 우려”… 미국도 GDP에 악영향

글로벌 부동산시장에 ‘비상벨’이 울렸다. 세계 부동산시장 상승을 이끌던 미국에서는 이미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시작했으며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거품붕괴 경고가 나왔다.

■미 부동산시장 붕괴 시작
거품붕괴의 신호는 미국에서 이미 시작됐다. 미국은 지난 6년간 주택경기를 뜨겁게 달구던 주택 ‘열풍’이 급격히 사그라지면서 경제에 치명적인‘독약’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실제 3ㆍ4분기 주택건설 투자는 15년반 만에 가장 낮은 18.0%(전기 대비 연율)나 급감했고 지난해 1ㆍ4분기와 2ㆍ4분기 각각 11.1%, 20.0%를 기록했던 건설투자는 올해 모두 뒷걸음질쳤다. 특히 3ㆍ4분기에는 18.0%나 줄면서 국내총생산(GDP)을 1.16% 갉아먹었다.

■중국 인민은행 거품붕괴 경고
지난 7ㆍ8월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으로 잠시 주춤했던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자 중국 인민은행이 다시 나섰다. 8일 경화시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발표한 ‘2006년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하락이 금융산업의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집값 거품붕괴’를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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