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운티 직원들 관용 유류 절취 극심

2006-12-03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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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를 운전하는 훼어팩스 카운티 직원 상당수가 카운티의 관용 유류를 개인 용도로 사용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카운티 감사실과 수퍼바이저 상당수는 지난 수년간 관용 차량을 배정받은 공무원들이 이 같은 불법을 저질러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직 얼마나 많은 직원이 연루돼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의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또 상당량이 절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관용 유류 보급소에서 개인에게 부여된 암호를 입력한 뒤 개인 차량에 개솔린을 넣거나 드럼통에 담아 개인 용도로 쓰는가하면, 심지어는 디젤유를 빼내 난방용으로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초 수퍼바이저 위원회 회의에 보고될 문건에 따르면 올해 훼어팩스 카운티 전체 관용 차량의 개스 소비량은 작년에 비해 7만5,000 갤런이 줄었으며, 이는 이만한 양 이상이 작년 1년간 누군가가 다른 용도로 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카운티 정부가 관용 차량 사용자의 유류 절취를 의심해 수사한 적은 아직 없다. 따라서 당국자는 이런 관행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랜 동안 계속돼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훼어팩스 경찰은 2년 이상 개솔린과 디젤유를 절취해온 직원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설비관리국에서 일하는 브라이언 쿱(36) 씨를 수 개월간 추적한 끝에 야간에 자신이 운전하는 관용 차량에 기름을 넣은 뒤 드럼통에 디젤유를 빼내는 현장을 덮쳐 쿱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또 쿱 씨 자택에서 이 디젤유를 이용하는 난방시설도 확인했다.
쿱 씨는 해고됐으며 지난 8월 횡령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모두 3,500대의 관용 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이들 차량이 연간 소비하는 유류는 390만 갤런에 달한다. 금년에 줄어든 소비량은 전체의 1.87%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년 이 보다 많은 양이 직원들에 의해 절취되고 있는 셈이다.
카운티 감사실은 지난 봄 개스 가격이 갤런 당 3달러를 넘어서면서 횡령 가능성에 주목, 감사를 시작했다.
이후 직원들의 유류절취 감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류 소비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훼어팩스 카운티 내에는 47군데의 관용차량용 주유시설이 있으며 차량번호, 소속기관번호 등을 입력하면 주유기가 작동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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