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공항들 ‘방사능 검사’

2006-12-03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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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러시아 스파이 사망사건 관련

전 러시아 스파이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 워싱턴 지역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들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가 실시된다.
지난달 1일 발병, 23일 사망한 리트비넨코의 최근 행적을 추적해온 영국 수사 당국은 영국 내 12개 장소에서 방사능 오염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수사 당국은 방사능 오염 의심을 받는 항공기가 기착한 모든 국가와 접촉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워싱턴 지역 공항들도 이와 관련해 방사능 탐지 설비를 설치하고 추적에 들어갔다.
영국 수사 당국이 확인한 오염물질은 방사능 폴로니움 210 이라는 희귀 물질로 섭취하거나 호흡기로 체내에 들어오면 매우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지역 공항들은 지난 9.11 테러공격 이후 공항에 방사능 물질 탐지 시설을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일부는 탐지 능력이 떨어지는 구식 장비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FBI는 1일 영국 당국이 진행중인 이 사건 수사에 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처드 콜코 FBI 대변인은 “이번 수사에 합류해 달라는 영국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FBI의 대량살상무기(WMD) 전문가들이 과학적 분석 분야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리트미넨코는 생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공공연히 비난, 러시아 측 요원들에 의해 피살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FBI가 수사에 공식 합류함으로써 자칫 미·영과 러시아 간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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