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부동산 시장 ‘썰렁’

2006-11-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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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부동산 시장 ‘썰렁’

10월 가주 기존주택 판매량이 월중 수치로는 18년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전국 신규주택 판매가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등 부동산 시장이 둔화세를 계속했다.

10월 기존주택 판매량
월중 수치로 18년 최저
주요마켓 가격도 하락

캘리포니아의 10월 기존주택 시장이 판매량이 월중 수치로는 18년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가격은 대다수 메이저 마켓에서 전년동기보다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29일 가주 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10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연율로 44만3,320채로 1988년 10월에 연율 47만8,770채를 기록한 이래 10월중 수치로는 가장 낮은 수치였다.
또 10월에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간가는 주 전체로 볼 때는 전년동기 대비 2% 상승했으나 20개 메이저 마켓중 14개에서는 하락했다. 특히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카운티 등 7개 카운티는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카운티별로는 LA카운티가 전년비 판매량 24.6% 감소, 중간가(58만3,160달러) 4.6% 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15.1%, 중간가가 0.4% 각각 후퇴했다.
로버트 클라인헨즈 주 부동산협회 경제학자는 “일부 주에서 가격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퍼센티지가 두 자릿수 하락하는 곳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전국 신규 주택 판매 역시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같은 날 연방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3.2% 감소한 연율 100만4,000채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연율 104만채에 못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신규 주택 판매 중간가는 하락세를 멈추고 전년동기 대비 2% 오른 24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주택 재고도 55만8,000채로 전월대비 0.7%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재고소진 기간은 7개월로 전월의 6.7개월 보다 높아졌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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