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주택시장 아직까지 강세

2006-11-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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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냉각기라지만…

LA 인랜드 등 오름세
새집 공급 물량 적어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남가주의 경우 비교적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전국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애리조나 피닉스와 플로리다 동부 등 그동안 집값이 폭등했던 지역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데 반해 LA, 인랜드 엠파이어, 샌프란시스코 베이 등 캘리포니아 주요 대도시들은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판매 감소폭 역시 가격이 폭등했던 다른 지역들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낮다. 지난 3분기 중 애리조나, 플로리다, 네바다 등은 34-38%나 거래량이 줄었지만 캘리포니아는 28%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 건축 부지가 부족한데다 관련법규도 까다로워 공급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캘리포니아 전체 주택시장에서 신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CAR)의 레슬리 에플런 영 수석경제학자는 “캘리포니아의 경제는 아직 건강한 편이며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고용 시장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주택수요를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난 200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두 자리수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주택가 폭등의 진원지로 여겨졌지만 최근 1년여간 주택 매매 하락과 가격 상승세 둔화가 이어지며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난 3분기 중 7개 마켓 중 3곳의 주택가치가 하락했다. 샌디에고는 2.1%, 새크라멘토는 3.5%, 오렌지카운티는 0.8%가 각각 하락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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