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9일 올드타운 패사디나 ‘두다 퍼레이드’

2006-11-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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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복장, 튀는 옷,‘못생긴 사람’모두 모여라

로즈 퍼레이드 풍자
유명인등 패러디화
관중들도 즉석 참여

“튀는 복장 눈에 띄네”
해마다 이맘때 펼쳐지는 이색 퍼레이드가 있다. 패사디나 콜로라도 블러버드에서 열리는 ‘두다 퍼레이드’(Doo Dah Parade)가 그것.
새해 명물 로즈 퍼레이드가 열리는 패사디나에서 매년 열리는 것으로 로즈 퍼레이드를 해학적으로 풍자하는 패러디 이벤트로 평범한 사람들이 별난 복장을 뽐내는 재미난 축제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아 해가 갈수록 더욱 풍성해지고 있으며 이색 추억을 남기는 꼭 빼먹지 말아야 할 겨울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19일 11시30분부터 올드 타운 패사디나에서 퍼레이드가 시작되며 로즈 여왕과 시녀들, 유명 인사들과 밴드, 댄서들, 화려한 꽃차 행렬이 매년 첫날을 장식하는 로즈 퍼레이드가 지나는 길을 똑같이 따라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못 생기고 추하고 괴팍스러운 사람들의 세계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린다는 취지로 시작된 퍼레이드답게 로즈 퀸 대신에 ‘데드 로즈 퀸’(Dead Rose Queen)이 등장하고 부시 대통령, 엘비스 프레슬리 복장 등 튀는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관중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며, 관중들도 함께 퍼레이드에 즉석 참여도 할 수 있다.
평범한 복장을 입고 참가하려면 아예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이 이 퍼레이드의 모토.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퍼레이드 행사지만 벌거숭이로 오지는 말 것과 폭력이나 과격한 행위가 금지된다는 규칙이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규칙은 “재미없는 보통 사람들은 제발 참가하지 말라”는 규정으로 이 축제는 그야말로 서민을 위한 축제라고 평해도 손색이 없다.
퍼레이드는 올드 패사디나 레이몬드 애비뉴와 홀리 스트릿 코너 메모리얼 팍에서부터 시작되며 콜로라도 블러버드에서 우회전, 패사디나 길을 만나면 또 우회전, 유니온 스트릿 못 미쳐 끝난다. 미리 접는 의자 등을 갖고 가서 길가에 앉아 구경하면 된다. 퍼레이드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웹사이트 www.pasadenadoo dahparade.info
▲문의 (626)205-4029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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