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퀴즈로 풀어보는 ‘크레딧’ 10대 궁금증

2006-11-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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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사기 위해 모기지를 신청할 때가 돼서야 크레딧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한인들이 아직도 많다. 미국에서 크레딧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모기지를 신청할 때 크레딧 점수에 따라 이자율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미국 소비자연맹(CFA)에 따르면 크레딧 점수 720점과 580점의 경우 모기지를 받을 때 최고 3% 차이의 이자율이 될 수 있다. 이정도 이자율 차이면 모기지 액수에 따라 최소 수만달러, 많게는 수십만달러의 추가 페이먼트 부담이 된다. 이자율 차이로 소중하게 번 돈을 길에 버리는 격이다. 크레딧에 대해 아직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다음은 메릴랜드 소재 크레딧 서비스 회사인 ‘크레딧 플러스’가 선정한 10대 크레딧 관련 퀴즈다.

크레딧 점수 720점과 580점
이자율 차이 3%까지 난다

크레딧카드 없애면 점수가 오른다? ‘No’
은행 저축계좌가 있으면 유리할까? ‘No’
어떤 물건 샀는지에 따라 점수 차이? ‘Yes’
나쁜 크레딧 관련 정보는 평생 간다? ‘No’
제3금융권이나 은행이나 차이 없다? ‘No’
컬렉션에 넘어간 빚 갚아도 점수 올라? ‘No’


■크레딧 카드 구좌를 없애면 크레딧 점수가 올라간다.
-틀리다. 크레딧 카드 구좌를 없애면 크레딧 점수가 오히려 내려갈 수 있는데 이는 빌릴 수 있는 한도액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구좌를 닫는 대신 크레딧 상한 대비 부채비율을 30%이하로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 크레딧 점수 시스템은 페이먼트를 제대로 했는지 만큼이나 부채비율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은행 저축구좌를 갖고 있으면 크레딧 점수가 올라간다.
-틀리다. 대부분의 렌더들은 대출자가 비상사태에 대비, 어느 정도의 유동성 현금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크레딧 점수 시스템은 현금 소지나 액수보다는 크레딧 자체만 판정기준으로 삼는다.

■은행이 아닌 융자회사 등 제3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나 은행에서 빌리는 것이나 차이가 없다.
-틀리다. 빚이라고 모두 같지는 않다. 제3 금융권에서 빌리는 빚의 ‘중요성’은 메이저 크레딧 카드, 백화점이나 주유소 카드, 또는 자동차 융자보다 크레딧 점수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월급 담보 대출, 세금환불 담보 대출 등은 올바른 크레딧을 쌓는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자동차 융자나 메이저 크레딧 카드가 있다면 한두 개의 이들 제3 금융권 대출이 크레딧 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크레딧 카운슬링을 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크레딧 점수를 향상시킨다.
-틀리다. 일반적으로 크레딧 카운슬러들은 연체된 빚을 갚는 대신 낮은 월 페이먼트를 협상해준다. 은행 등 대출기관이 이같은 조건에 합의했어도 이는 당초 돈을 빌리 때의 조건은 아니다. 따라서 이같은 조건에서의 페이먼트는 크레딧 리포트에 연체된 페이먼트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집이나 자동차 등 액수가 큰 융자를 받을 때만 크레딧 점수를 확인하면 된다.
-틀리다. 요즘같이 신분 도용과 각종 사기행각이 빈번할 때는 자신의 크레딧 리포트를 미국 3대 크레딧 기간으로부터 최소한 1년에 한번씩은 받아보고 내용이 정확한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어떤 물건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크레딧 점수는 다르게 작용한다.
-맞다. 업종에 따라 개인의 크레딧 점수를 다르게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이나 차를 사거나 보험을 구입할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그러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렌더가 모기지 융자를 위해 고안된 크레딧 점수 시스템을 사용하는지를 확인한다. 통상적으로 모기지 업계의 크레딧 점수 시스템이 가장 까다로운데 다른 업종의 크레딧 점수 시스템은 최고 50, 60점까지 높을 수 있다.

■좋지 않은 크레딧 관련 개인정보는 평생 기록에 남는다.
-틀리다. 일반적으로 연체 등 좋지 않은 크레딧 기록은 발생시기로부터 7년간 남는다. 파산의 경우 최고 10년까지 남을 수 있으며 연방 세금 선취특권(lien)의 경우 법에 따라 다르다.


■좋지 않은 크레딧을 복구하기 위해 담보 크레딧 카드 또는 가족이 코사인을 해주더라도 크레딧 카드를 받는 것이 좋다.
-맞다. 크레딧 점수가 낮은 이유 중의 하나는 신용을 받고 돈을 빌리고 갚는 기록이 없는 경우다. 따라서 은행에 입금한 만큼 사용이 가능한 담보 크레딧 카드나 가족이 코사인을 해줘 크레딧 카드를 받는 것은 크레딧을 쌓는데 필수적이다.

■결혼 전 이름이나 결혼 후 이름 등 필요에 따라 편한 이름을 사용한다.
-틀리다. 항상 합법적인 이름을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3자의 크레딧 기록과 혼동될 수 있고 두 개의 크레딧 기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점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컬렉션으로 넘어간 빚을 갚는 것은 크레딧 점수를 높인다.
-틀리다. 대부분의 경우 크레딧 점수 시스템은 가장 최근의 페이먼트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 따라서 10년된 빚이라도 페이먼트가 이뤄지면 최근 페이먼트로 간주되는데 크레딧 리포트가 발급되기 전 이같은 페이먼트가 있다면 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 만약 12개월 이상된 연체 구좌라면 모기지 신청 전에는 갚지 않는 것이 좋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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