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남미 한인 선교사 한자리에

2006-11-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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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한인 선교사 한자리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4월 열렸던 제1회 중남미 한인 선교사 대회.

내년 2월 브라질서 ‘제2회 선교사 대회’
19개국 650명 등록… 선교 전략 등 제시

제2회 중남미 한인 선교사 대회가 내년 2월 5∼8일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서 열린다.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오은규 밀라(MILA) 선교회 사무총장은 “참가 신청 마감일인 10월31일까지 19개국에서 선교사 650여명이 등록을 마쳤다”며 “지난해 4월에 열렸던 1회 대회에 비해 참가자가 100여명이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중남미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선교사는 46개국 1,000명 가량이다. 한국세계선교협회 자료에 따르면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태평양·오세아니아에 이어 한국의 선교사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오 총장은 “중남미 지역에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들에게 영적 재충전의 시간을 주기 위해 선교사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선교 전략도 제시해 중남미 지역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는 선교 전문가가 많이 참여해 선교 동역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강성일(브라질), 목만수(〃), 최광규(도미니카), 강대홍(한국), 양창근(파라과이) 선교사가 신학교, 지도자 훈련, 교회개척, 세계선교, 어린이 사역에 관해 선교 특강을 할 계획이다. 남가주에서는 박기호 교수(풀러신학교),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켄 최 목사(또감사홈선교교회), 장도원 장로(포에버21 회장) 등이 일반 강사로 참석한다.
오 총장은 중남미 선교가 중요한 이유를 네 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미주와 대륙이 붙어있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친근하다.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을 제외하면 모든 나라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단일 언어권인 것도 여러모로 편리하다.
오 총장은 “중남미 국가에 유행처럼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는 것도 복음 전파가 시급한 이유”라며 “중남미는 해방신학의 본거지로 잘못된 복음이 퍼져있어 이를 바로잡는 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교사 대회를 준비하는 밀라 선교회는 미션 라틴 아메리카의 약자다. 2001년 파라과이에서 선교사 12명이 모여서 시작된 뒤 중남미 선교사를 바로 세우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총장은 “선교사들이 함께 모여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소외됐던 중남미 선교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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