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1회 한미의료선교대회

2006-11-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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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미의료선교대회

제1회 한미의료선교대회 개회예배에서 참가자들이 찬양하고 있다. <김호성 기자>

“치유 사역 협력해 전세계 복음화 앞당기자”
한·미 의료인 500명‘결의’

북한·아프리카 등 정보 교류
“고난의 땅에 예수사랑 전파”

신약성경의 4복음서에는 예수가 베푼 치료의 기적이 많이 나온다. 예수는 혈루증 환자를 낫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우고, 눈먼 자를 보게 했다. 치유는 예수 사역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치료 달란트’를 가지고 예수를 닮으려는 한인 의료인이 한 자리에 처음으로 모였다. 3∼4일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담임목사 손인식)에서 열린 제1회 한미의료선교대회에서다. 미국과 한국 등에서 온 의료인만 500여명이었다.
의료인들은 전체 강의로, 선택 강의로 함께 모여 의료선교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의료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단체 32곳은 홍보전시관에 부스를 설치해 자신들의 사역을 설명했다.
단체도 다양했다. 만나선교회는 북한에 빵공장을 세워 굶주린 아이들을 먹이고 있다. 환경이 좋지 못한 아프리카 등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수 사역을 벌이는 단체도 나왔다. 한국의 광주기독병원, 한동대 선린병원 등은 대형 병원을 세워 의료선교를 하고 있다.
대회장인 손 목사는 3일 개회예배에서 “북미 3,700여 한인교회가 의료선교를 열심히 벌여왔지만 흩어졌기에 열매와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는 의료인들이 한데 모여 뜻을 합치고 비전을 세워 보다 효과적인 세계선교를 펼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전희근 미주 기독교 의료선교협회 회장은 “한인으로 장단기 의료선교를 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는 많지만,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렇게 한꺼번에 만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서로 협력할 수 있는지 의견을 나누는 것 자체가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미국 침례대 총장인 알버트 레예스는 ‘전 세계선교 안에서 치유 목회’를 주제로 첫 번째 전체 강의를 이끌었다. 레예스 총장은 “누가복음 4장18절에 보면 예수는 눈먼 자들을 보게 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며 “의료인들은 어떻게 교회와 전 세계선교와 관련을 맺고 예수가 하신 사역을 이끌어갈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가봉 선교사인 닥터 데이빗 톰슨은 제2전체강의를 통해 “상상할 수 없는 고난과 가난이 있는 아프리카에 예수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의료인이 자신의 삶, 자원, 힘을 예수가 필요한 곳에 받치는 게 무엇보다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밖에 ▲단기의료선교 ▲이슬람 여성에 대한 선교적 접근 ▲잠비아 간호 사역 ▲새로운 의료선교의 동원 ▲치과 사역 ▲아프리카 에이즈 사역 ▲북한 선교 ▲의료선교 네트워킹 등 선택강의가 진행됐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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