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독교 찬송가 23년만에 바뀐다

2006-10-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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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창작곡 110곡·복음성가 일부 포함

기독교 찬송가가 23년만에 새로 출간됐다. 1983년 통일찬송가 발간 이후 온 교회에서 불리는 찬송가가 바뀌는 것이다.
한국찬송가공회(회장 임태득·엄문용)가 최근 발간한 새 찬송가(사진)는 모두 645장이다. 기존 찬송가 558장에서 80여 곡이 빠진 대신 160곡 이상이 새로 추가됐다.
이번 개편에서 한국인이 창작한 110곡과 한국적 가락을 가진 찬송가가 포함된 게 가장 눈에 띈다. 현행 찬송가에는 한국인 창작곡이 17곡만 들어있었다.
또 영미권 중심의 찬송가에서 벗어나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 찬송가들이 새롭게 수록됐다. 젊은 층에서 즐겨 부르는 복음성가도 일부 포함됐다. 영미 찬송가는 대부분이 4박자로서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찬송가는 1894년 ‘찬미가’에서 시작해 ‘합동찬송가’ ‘개편찬송가’ ‘새찬송가’ 등이 한꺼번에 발행돼 오다 1983년 ‘통일찬송가’로 통일됐다. 한국찬송가공회는 한국인 정서에 맞고 교회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새 찬송가를 발간하기 위해 1996년 ‘21세기 찬송가 개발위원회’를 조직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등은 최근 열린 총회에서 새 찬송가를 사용키로 결정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도 새 찬송가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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