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슬림에 ‘내 증인’이 되라

2006-09-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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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침례교 ‘남가주 선교축제’
공동대회장 박성근 목사

테러 후 선교중심 부상
교회 100여곳 연합
파송 선교사 모집 나서

“선교사는 순수하게 나를 다 하나님께 드리는 아름다운 소명입니다. 하늘나라에서 받을 상급이 훨씬 클 겁니다.”
22∼23일 할렐루야한인교회에서 미남침례교(SBC) 국제·북미 선교부 주최로 열리는 ‘남가주 사도행전 1:8 선교축제’의 공동대회장을 맡은 박성근 목사(LA한인침례교회·사진)는 선교사를 이렇게 정의했다.
이번 선교축제의 목적은 사도행전 1장8절에 나오는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한인 선교사를 모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BC에서 직접 한인교회 100여 곳을 연합해 처음으로 선교축제를 개최한다. 북미선교부 개척국장인 조지 토마손 목사가 직접 강사도 맡는다.
SBC는 교단의 국제본부가 직접 선교사 5,500명을 파송하고 있다. 개신교 선교단체로는 최대 파송 인원이다. 선교사에게 보내지는 재정 지원만 1년에 2억달러에 이른다. 교단 소속 4만3,000여 교회에서 모든 선교 헌금을 책임진다.
박 목사는 SBC가 교단 차원에서 한인 선교사 모집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한다. 가장 큰 이유는 9·11테러라고 한다.
“현재 선교의 중심지는 중앙아시아의 무슬림입니다. 그런데 테러 이후 이 지역 국민들이 미국 백인 선교사를 보는 시선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이를 대신할 유일한 대안이 한인 선교사라고 SBC는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한인 선교사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한인의 끈기와 환경 적응력 ▲무슬림과 좋은 유대감 ▲많이 배출된 한인 신학생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넓은 지사망 등이다.
박 목사는 “침례교가 보수적이라 한인 선교사는 2003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파송됐지만 앞으로 비중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하나님의 부르심이 분명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최전방에서 수행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면 선교사로 삶이 보람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BC는 선교사에 대한 지원도 체계적이다. 재정 지원을 확실히 해줘 선교사가 본연의 임무만 수행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또 1년에 두 차례 정도 선교지에서 벗어나 영적 재충전 시간을 제공한다.
이번 선교축제에서 헌신을 다짐한 후보는 서류 심사를 통과한 뒤 인터뷰를 거쳐 버지니아에 위치한 선교센터에 입소한다. 이 곳에서 최종 선발과정을 끝마치면 8∼9주 훈련을 받고 선교지로 떠나게 된다.
선교축제는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전 10시∼오후 9시에 선교 소개와 상담, 목회자 선교세미나 등으로 진행된다. 장소 19648 Camino De Rosa, Walnut. 문의 (909)595-3110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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