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서 대본에 맞춰 수시 확인
배우 최수종이 중량급 연기자임에도 ‘초심(初心)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최수종은 최근 KBS 드라마 ‘대조영’ 촬영 현장에서 국어 사전을 옆에 두고 발음 연기에 몰두하고 있다.
최수종은 ‘대조영’ 촬영과 함께 정확한 발음을 위해 대본을 받을 때마다 음의 장단고저를 수시로 찾아보는 등 신인 같은 자세로 카메라 앞에서 서고 있다. 최수종은 혹 자신의 발음이 길고 짧고, 높고 낮음이 잘못된 게 아닌가하고 일일이 검토를 한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최수종의 소속사인 소프트랜드 측은 “마치 신입 아나운서를 보는 것 같다. 대본을 받은 후 자신의 발음이 음의 장단고저에 맞는 지 수시로 확인하는 열정을 보고 주위 사람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지난 1987년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한 후 최근 들어 사극 ‘태양인 이제마’ ‘태조 왕건’ ‘해신’ 등에 출연하면서 최고의 사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사극마다 시청률과 작품성면에서 고른 평가를 받아 ‘사극=최수종’이라는 등식이 만들어졌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수종은 ‘대조영’ 출연을 앞두고 두달 동안 밥을 비롯한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하고 몸무게를 감량한 데 이어 올바른 발음을 위한 남다른 공부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연기 생활 20년째가 된 배우가 쉬지 않고 연기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게 알려지면서 후배 연기자들도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신인 연기자는 최수종으로부터 연기 연습을 지도받던 도중 여전히 국어사전을 옆에 끼고 발음 공부를 쉬지 않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주위 사람에게 털어놓았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