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연스런 발성법 익히면 성대 무리 안가고 편안”

2006-09-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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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발성법 익히면 성대 무리 안가고 편안”

창조의 원리로 노래하는 벨칸토 아카데미 콘서트를 여는 문병율씨(오른쪽)와 데이빗 김씨.

벨칸토 아카데미, 23일 ‘창조의… 콘서트’

벨칸토 아카데미(대표 문병율)는 23일 오후 7시 남가주 빌라델비아 교회(214 N. Highland Ave., Fullerton, 92832)에서 ‘창조의 원리로 노래하는 벨칸토 아카데미 콘서트’를 개최한다.
벨칸토란 성악의 전성시대였던 17∼18세기 이탈리아 가수들의 창법이다.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인 벨칸토는 자연스러움을 바탕으로 아름답고 무리하지 않게 노래하는 걸 일컫는다.
문 대표는 “하나님은 인간을 아름다운 악기로 창조하셨는데, 19세기 이후 힘을 얻은 인본주의 영향으로 억지로 배에 힘을 주고 부자연스럽게 부르는 인위적 창법이 득세했다”며 “말을 할 때도 목소리를 깔면서 성대를 누르는 것도 벨칸토 원리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벨칸토 아카데미 회원인 데이빗 김씨는 “성악 전공자의 90% 이상이 음악을 제대로 못 배우고 중도 탈락하는 것도 잘못된 발성법 탓”이라며 “가수들이 노래할 때 배에 너무 힘을 주다보니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벨칸토 아카데미는 하나님이 소리가 나도록 몸 안에 유일하게 빈 공간으로 만든 경구개에 발성 포지션을 맞추도록 지도한다. 그저 얼굴 앞으로 노래하고, 열고 노래하고, 편안한 호흡으로 노래하는 걸 배운다.
문 대표는 “설교 때 계속 고함을 질러 성대 결절이 생긴 목사님 한 분이 벨칸토 발성법을 1년 정도 익힌 뒤 허스키한 목소리가 사라졌다”며 “실험적 연주회에 오셔서 자연스러운 발성의 원리를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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