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수 계절’조상 은덕 기린다

2006-09-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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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망향 성묘제’ 24일 우정의 종각서
무관 스님 효 설법… 불교 가무 공연도

한국 떠나 사는 이민자가 하루라도 고향 생각 안 하고 지나가는 날이 있으랴만, 명절이 가까워지면 그 애틋함은 더 커진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추석에는 두고 온 가족이 더 가슴에 사무친다.
고향을 마음에 품고 사는 불교신자를 위로하는 ‘추석 망향 성묘제’가 24일 오후 2시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 공원에서 열린다. 한국의 날 축제 재단이 주최하고 남가주 불교사원연합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10월6일 추석을 맞아 마련됐다.
현철 사원연합회 회장(반야사 주지)은 “태평양을 바라보며 한국을 향해 머리 숙여 조상을 기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성묘제를 통해 조상의 공덕에 감사하고, 조국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효행 사상을 고취하는 시간을 불교신자들이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성묘제에는 무관(사진)스님이 설법을 할 예정이다. 현재 해인총림 율원장인 무관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을 역임했고, 불교 학자로 유명하다. 이민사회에서 필요한 효 사상에 대해 설법할 예정이다.
현철 스님의 기념사로 막을 내릴 1부에 이어 성묘제의 2부에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에 오는 스님 11명이 불교 전통 제례악에 맞춰 가무 공연을 한다. 명창 서음선씨의 판소리 시연과 민요 부르기 등 흥겨운 민속 축제가 이어진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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