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찬양 하다보면 영성 저절로

2006-09-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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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하다보면 영성 저절로

웨슬리언 찬양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감리교, 성결교, 나사렛 교회 등 관계자들이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웨슬리언 찬양축제’내달22일… 감리교·성결교 등 교단 초월 한자리에

찰스 웨슬리는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천사 찬송하기를’ ‘만 입이 내게 있으면’등 찬송가 7,270곡을 작곡했다. 그는 형 요한과 함께 만든 곡 중 525곡을 간추려 커다란 찬송가를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가장 위대한 찬송가 작가로 칭송 받는다.
음악 재능이 뛰어났던 이 웨슬리 형제는 18세기 당시 지루하고 따분한 예배를 드리던 영국 교회에 찬송을 강화시켜서 감동이 넘치는 예배 개혁 운동을 벌였다. 웨슬리 형제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기독교 교단이 감리교, 성결교, 나사렛, 구세군, 웨슬리언 교회, 하나님의 교회 등이다.
웨슬리언으로 불리는 이 교단들은 찬양을 중시하는 같은 뿌리에서 갈라졌기 때문에 예배 때 찬양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찬양을 통한 전도를 강조한다.
찬양 중심의 웨슬리언 교단이 함께 모여 제2회 웨슬리언 찬양축제를 10월22일 오후 6시 유니온 교회에서 개최한다.
15일 현재 윌셔연합감리교회, 드림교회(이상 감리교), 유니온 교회, 미주송현교회, 성문교회, 연합선교교회(이상 성결교), 축복교회, 찬양교회, 해세드교회(이상 나사렛 교회)가 참가를 확정했다.
김인경 미주 웨슬리언 연합회장은 “이번 축제는 기독교방송을 통해 한국에도 중계되는 만큼 한국 교계와 찬양으로 교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주 한인교회가 성장한 모습을 한국에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축제의 의의를 설명했다.
미주 웨슬리언 연합회에는 미 전역에서 약 1,300개 교회가 가입해 있다. 한인 교회의 ⅓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정근 연합회 고문은 “웨슬리언 교회는 음악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에 음악으로 영성이 깊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같은 신앙의 뿌리를 둔 웨슬리언 교회들이 교회 연합을 도모하고 이민 교회에 아름다운 찬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뜻에서 찬양축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웨슬리언 찬양축제는 교회 성가대나 찬양팀이 경쟁하는 성가 경연대회와는 달리 참가 교회가 자체 선곡한 두 곡을 자유롭게 부른다.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라 율동과 연극도 함께 동원된다.
교단을 초월해 연합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찬양축제에 참가하는 교회의 목회자 부부가 한 무대에서 특송도 부를 예정이다.
축제 장소는 705 N. Lark Ellen Ave., West Covina, 91791이다. 문의 (626)858-8300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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