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칙칙폭폭’ 그리움 속으로 추억 여행

2006-09-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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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그리움 속으로 추억 여행

▲로미타 기차박물관의 알리스 아봇 매니저가 기관차 조정실의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때로 덜컹거리는 옛날 기차에 대한 추억이 되살아 날 때가 있다. 스크린처럼 펼쳐지는 창가 풍경, 띄엄띄엄 이어지는 간이역 전경,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들의 온갖 표정. 기차에 얽힌 추억은 갖가지다.
사우스베이 토랜스 인근에 있는 로미타 기차박물관(Lomita Railroad Museum)은 기차의 이런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곧 떠날 것 같은 육중한 증기기관차, 식당차, 옛 완행열차 객실 등이 그대로 보존된 이 곳을 방문하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한다. 비교적 사이즈가 작은 박물관이지만 서부 개척시대를 주도했던 남가주 철도 130여년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기관차 조정실로 들어가 시설을 구경하고 손으로 직접 기계들을 조작할 수 있다.
기차가 있는 공원을 전부 렌트해 생일파티도 열 수 있다. 공원을 빌리는 가격은 75달러부터 시작된다. 색다른 생일파티를 아이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아 미리 예약해야 한다. 박물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모형기차 전시관. 남가주 철도를 누비던 여러 기차들의 모형을 볼 수 있는데 앙증맞게 생긴 기차들이 스위치를 올리면 소리를 내면서 바퀴를 돌린다. 칙칙폭폭 기차 소리에 어린이들이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박물관은 목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성인 4달러, 어린이 2달러. 주차는 무료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110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가다가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가 나오면 내려서 우회전(서쪽 방향) 한다. 프리웨이에 내려서 10분 정도가면 나오는 Narbonne Ave.에서 우회전하고 250th St.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바로 우측에 박물관이 보인다.
주소 및 문의: 2137 West 250th Street in Lomita, (310)326-6255, www.lomita-r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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