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피드로는 지금 “랍스터 요리중”

2006-09-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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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남가주의 해변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샌피드로 하버이다.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샌타모니카도 있고 한인 업주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베니스비치도 있지만 바다를 즐기기 위해 나들이 장소로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샌피드로라 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샌피드로를 찾으면 한인들이 좋아하는 먹거리가 넘치기 때문이다.그런데 바로 이 곳에서 이번 주말 먹거리의 왕자인 랍스터를 주제로 한 가재 축제가 열린다.

15일부터 3일간 열리는 축제에는 매년 3만명 이상의 ‘랍스터 러버’들이 몰려 싱싱한 랍스터 요리를 맛보고 있는데 고급 요리인 랍스터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것이 이 축제의 특징이다.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25달러가 넘는 랍스터 디너가 단 17달러에 판매된다고 한다.
랍스터를 이용한 세계 각국의 요리들이 선보여지는데 특히 이탈리아와 중국 요리들이 한인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며 케이전(Cajun) 스타일의 가재 요리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게 된다. 랍스터라면 역시 뉴잉글랜드산이 최고인데 이번 축제에는 메인에서 직접 비행기로 수송된 살아있는 랍스터들이 재료로 쓰여지게 된다.
통째로 삶아 내는 1.25파운드짜리 메인 랍스터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와인 시음회가 열리고 각종 맥주들을 맛볼 수 있는 ‘비어 가든’도 만들어진다.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바다가재 부르기 대회’(Lobster-Calling Contest)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이어지는데 가장 볼만한 것은 16일(토요일) 정오에 열리는 ‘랍스터 의상 애완견 퍼레이드’. 가재 등 바다생물 의상으로 등장하는 애완견들이 주인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매년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행사로 가재 외에 새우, 물고기 모양으로 분장된 강아지들이 기발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애완견 주인들도 함께 분장을 하고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크루즈 등 대형 선박이 지나가는 부두 옆에 있는 파킹랏에 풋볼 필드 크기의 행사장이 세워지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카니벌 놀이기구와 라틴, 살사, 재즈, 컨트리 록, 스윙 등 라이브 뮤직 무대가 들어선다. 유채화와 수채화, 사진, 도자기와 조각 등 예술 작품 전시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마법사와 얼굴 색칠해 주는 코너, 다양한 게임과 탈것도 갖추었다.
행사는 15일(오후 5시~11시), 16일(오전 11시~오후 11시), 17일(오전 11시~오후 7시)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8달러, 어린이 12세 미만 무료.
주소 및 문의 : Ports O’Call Village, Harbor Blvd. & Sixth St. San Pedro, CA 90731, (310)366-6472, www.lobsterfest.com
<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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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축제의 여러 행사 중 가장 볼만한 ‘랍스터 의상 애완견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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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피드로 하버에서 이번 주말 먹거리의 왕자인 랍스터를 주제로 한 가재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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