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든 카운티, 학교도 ‘웨이팅 리스트’ 시대
2006-09-06 (수) 12:00:00
‘개학은 했는데 갈 학교가 없다.’
북버지니아 지역 각급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한 5일 라우든 카운티에서 학생 초과로 일부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만 올려놓고 학교에서 자녀를 불러줄 날만 기다리게 된 가정이 200세대에 달하고 있다.
라우든 카운티는 전국적으로도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 특히 인구가 집중돼 있는 애쉬번과 리스버그, 루트 50번의 경우 자녀들이 동네가 아닌 먼 지역 학교로 배정되고 있다.
내년에는 학생수가 5만명에 달할 전망이어서 초등학교 5개와 중학교 1개를 새로 개교할 예정이다.
라우든 카운티에는 모두 44개의 초등학교가 있다. 이 가운데 무려 9군데 학교가 ‘입학 대기자’를 갖고 있다.
상황은 초등학교가 가장 심각하다. 하이스쿨과 달리 주로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각자의 시간표도 개인 차 없이 정해지기 때문에 학교 공간활용의 융통성이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그나마 라우든 카운티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10여 년 전 이래 올해 처음으로 새로 문을 연 학교가 없어 더욱 수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동안 많은 학교를 새로 지었지만 지난 15년 동안 학생수가 3배로 늘면서 학교를 새로 지어봐야 금방 학생이 차는 공급 역부족 현상을 겪어오고 있다.
애쉬번의 브램블턴 동네에 작년 문을 연 레가시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여름 동안 무려 350명의 신규 학생이 입학 신청을 했다. 학생수가 갑자기 1,050명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주 말 현재 40명 이상이 ‘웨이팅 리스트’에 올라있는 실정이다. 카운티 교육청은 새로 이주해오는 주민들에게 자녀를 반드시 동네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통보하고 있으며, 동네 학교 입학이 불가능한 경우 다른 동네 학교로 배정하고 있다.
라우든 카운티 규정은 동네 학교에 학생이 모두 차 더 이상 입학을 허가할 수 없는 경우 다른 지역 학교에 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상 동네 학교에서 1~2마일 정도 더 먼 학교로 배정되며 카운티에서 교통편을 제공한다.
라우든 카운티는 내년 관내 68개 학교 가운데 35개의 관할구역을 재편, 2,000명 정도의 학생을 재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