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대통령 아들 美보냈더니 조카 이름 나와

2006-09-03 (일) 12:00:00
크게 작게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재선의원 6명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바다 이야기’ 사태와 관련, 아들을 미국에 보냈더니 조카(노지원씨) 얘기가 나오는 모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한 의원이 한류가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게 한국의 자유스런 분위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이름을 강아지 이름 부르듯하고 대통령 아들을 감옥에 보낸 나라도 한국 뿐이라고 말하자 이같이 말하며 농담조로 이같이 웃으며 받아넘겼다고 참석자들이 4일 전했다.

그러자 한 참석자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내륙운하 구상에 빗대어 바다이야기를 야당에서 게이트로 몰고 가던데 나중에 운하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또 당청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대선 불개입’ 원칙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당이 단합을 잘하면 (당의 의견은) 다 수용하겠다며 외부선장론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지만 나는 대선에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절차에 의해 선출된 (대선)후보를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 뒤 당 지지도가 낮지만 11석에 불과한 민주당 중심으로 통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는 것.

만찬에는 국회 상임위원장인 이호웅(李浩雄.건교), 김태홍(金泰弘.보건복지), 김성곤(金星坤.국방), 조배숙(趙培淑.문화관광) 의원과 김희선(金希宣), 유선호(柳宣浩) 의원이 참석했다.

jamin74@yna.co.kr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