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총장 ‘비전 2030’에 쓴소리
2006-09-02 (토) 12:00:00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1일 강단 복귀 첫 강의에서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비전 2030 - 함께 가는 희망 한국’중장기 비전 보고서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경제학과 전공 선택과목인 ‘경제학연습2’수업에서 “1976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00년 한국에 대한 보고서를 냈지만 5년도 못 간 적이 있다”며 “당시 뭔가 보여주려고 냈는데 당시 정치 상황과 지금은 ‘수세적 정부’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를 읽어보지 않아 뭐라 평가할 수는 없지만 내 생각은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정부 빚이 경제 규모에 비해 아주 작은 편인 만큼 정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채 발행 밖에 없다”고 제안하기도 했다.